[미디어펜=이승혜 인턴기자]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어렵게 모은 전 재산을 사회에 기증한 ‘꼬부랑 할머니’의 갑작스런 실종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 앞으로 2년 전 겨울, 방송에 출연한 바 있는 이인옥 할머니의 실종 사건 제보 전화가 걸려왔다. 잔뜩 굽은 허리 때문에 ‘꼬부랑 할머니’란 별명을 지닌 이인옥 할머니는 전 재산을 마을에 기부하고 기초 수급비를 모아 장학금으로 내놓은 강원도 정선 마을의 자랑이었다. 그런데 이 특별한 할머니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이인옥 할머니에게 어느날 ‘딸’ 이라 주장하는 여인이 나타나 요양원에서 할머니를 데리고 나갔다. 자식이 없어 탄광촌 아이들을 자식처럼 품어왔다는 할머니와 당당하게 가족관계증명서까지 보여준 진짜 딸이었다.

제작진은 이후 할머니의 행방을 수소문해 제천의 요양병원에서 할머니를 찾을 수 있었다. 수척해진 할머니에게 딸에 대해 묻자 할머니는 “호적상 딸은 맞지만 정을 나눈 적은 없다”고 했다.

하지만 60대의 딸은 “불효에 엄마가 마음을 닫아버렸다. 이제라도 못한 효도를 하기 위해 나타났다”라고 주장했다.

마을 주민들은 “딸이 할머니를 모시는 데는 다른 목적이 있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딸이 2년 전부터 틈틈이 마을에 나타나 할머니가 마을에 기부한 토지를 알아보며 다녔다. 그리고 되찾기 위한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정선 꼬부랑 할머니의 유산을 둘러싼 갈등의 진실이 무엇인지 기대를 모으는 SBS '궁금한 이야기Y'는 6일 저녁 8시 50분에 방송된다.

   
▲ 사진=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