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26일 김영준 이화전기 회장과 김영선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혐의가 발생, 투자자 보호를 위한 주권매매 거래를 정지시킨다고 밝혔다. 이에 김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따르면 김영준 이화전기공업 그룹 회장과 김영선 이화전기공업 현 대표이사의 횡령 및 배임혐의가 발생했다. 횡령금액은 18억5600만원이며 배임금액은 17억4000만원이다.
앞서 지난 8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는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김 회장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힌 바있다. 당시 이화전기공업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김 회장은 다른 상장사를 인수합병한 후 시세 조종 등을 통해 주가를 띄우고 수십억 원의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았다.
실제 '이용호 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 회장은 업계에서 대표적인 '기업사냥꾼'으로 알려져있다.
김 전 회장은 대검찰청으로부터 ‘이용호 게이트’의 배후로 지목된 2001년 9월에도 잠적했다가 4개월 만인 2002년 1월 차정일 특별검사팀에 체포됐다. 2년6개월간 복역을 마치고 출소한 2005년 이후엔 모든 자산을 차명으로 돌리고 경영 일선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는 이미 지난 4월 검찰이 이화전기 본사와 대표 자택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본격화하자 도주했다가 이달 6일 서울 광진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붙잡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