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지호 기자] ‘조선주 빅3’의 주가가 잇따른 호재에 동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
27일 오전 9시56분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일 대비 1.87% 오른 7090원을 기록 중이다. 전일 대우조선해양 노조는 채권단이 제시한 동의 시한(26일 밤 12시)을 2시간 남짓 남겨 두고 임금동결과 무파업을 받아들이는 동의서를 제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해양 정상화를 위한 채권단의 지원 패키지가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금융당국과 채권단은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의 실사 결과를 토대로 이르면 27일, 늦어도 28일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유상증자와 출자전환, 신규 자금 지원 등을 포함한 4조3000억원 안팎의 정상화 지원 방안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의 주가도 4.87% 오르고 있다. 전일 삼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4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4% 감소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4364억원으로 25.3%, 순이익은 505억원으로 70.7% 각각 줄어든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다만 전분기대비로 매출액은 69.3%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3분기까지 8개분기 연속 적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현대중공업 역시 덩달아 3.93% 오르고 있다. 전일 현대중공업은 연결기준 3분기 잠정 영업손실이 678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손실액은 전년 동기보다는 64.9% 감소했으나 지난 2분기 1710억원에 비해서는 손실폭이 4배가량 커졌다. 같은 기간 매출은 10조9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했다. 순손실은 451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손실 규모가 69.1% 줄었다.
양현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에 대해 "해양 손실 6429억원이 발생했지만 이는 일회성 요인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번 실적은 컨센서스를 밑돌았지만 앞으로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4분기 해양 사업부의 체인지 오더(발주자와 시공사간 공사 추가·변경 계약) 수취 가능성이 높고 다른 사업부는 대부분 정상화됐기 때문에 4분기부터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