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기자] 조선빅 3(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가운데 마지막으로 대우조선해양이 3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액은 3조1554억원, 영업손실 1조2171억원, 당기순손실 1조3643억원을 잠정 기록했다.
아울러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9조2916억원의 매출액과 4조3003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된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손실 예상액은 3조 8275억원이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24.1% 줄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 전환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실시된 채권단 실사과정에서 파악된 총예정원가의 추가반영분, 드릴십 계약해지, 장기매출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 등을 3분기 실적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드윈드, 망갈리아 조선소 등 해외 자회사에서 발생한 손실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도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지만 현재 생산 공정과 영업활동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채권단이 계획하고 있는 유동성 지원만 원활히 이뤄지면 4분기부터는 실적도 개선되는 등 경영 정상화가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수주잔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42%가 고부가가치선박인 LNG선과 LPG선 등 가스선으로 구성됐다”며 “이들 선박이 본격적으로 생산되는 내년부터는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6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채권단의 임금동결과 파업포기 요구를 수용해 정부·금융당국과 채권단이 마련한 대우조선 정상화 방안이 시행될 수 있게 됐다.
대우조선의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오는 29일 오전 9시 여의도 본점에서 이사회를 열고 대우조선 정상화 지원 방안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와함께 대우조선해양은 앞으로도 비효율성을 제거하는 등 철저한 자구안 실천으로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뤄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