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한 번 놀라운 부상 회복력을 보여줬다. 아킬레스건을 다쳐 국가대표팀 합류도 못했는데, 소속팀 뮌헨 경기에는 복귀해 풀타임을 뛰며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29일 밤 11시 30분(이하 한국시간)부터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27라운드 장크트파울리와 홈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해리 케인이 선제골을 넣고, 르로이 사네가 멀티골을 터뜨려 승리를 합작했다.
최근 리그 두 경기에서 1패 1무로 부진했던 뮌헨은 3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승점 65(20승·5무·2패)가 돼 2위 레버쿠젠(승점 59)과 6점 차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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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가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풀타임 출전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김민재가 이날 선발 출전한 것은 다소 의외였다. 지난 12일 레버쿠젠과 치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뛴 후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통증으로 전력에서 빠졌다. 이로 인해 월드컵 예선 2연전을 치른 한국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가 소집해제돼 부상 회복에 전념해왔다. 당초 김민재는 회복까지 몇 주는 걸릴 것이란 전망이었는데, 상당히 빠른 회복으로 이날 출전했다.
아직 부상 재발 우려가 있지만 김민재를 선발로 내보내야 하는 뮌헨의 어쩔 수 없는 팀 사정도 있었다. 뮌헨은 김민재와 함께 중앙수비를 책임지던 다요 우파메카노와 핵심 풀백인 알폰소 데이비스가 A매치를 뛰면서 부상을 당해 이탈했다. 김민재 없이는 경기를 치르기 힘든 상황이 되자 부상 회복을 확인하자마자 곧바로 경기에 투입한 것이다. 김민재가 이날 출장함으로써 이번 부상으로 결장한 것은 15일 우니온 베를린전 한 경기뿐이었다.
뮌헨은 포백 수비진을 하파엘 게헤이루-김민재-에릭 다이어-콘라트 라이머로 꾸려 장크트파울리를 상대했다.
전반 14분 장크트파울리의 프리킥 상황에서 잭슨 어바인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때려 뮌헨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실점 위기를 넘긴 뮌헨이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고 리드를 잡았다. 상대 공을 빼앗아 이뤄진 역습에서 케인이 골을 터뜨려 1-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장크트파울리가 전반 27분 마놀리스 살리아카스의 크로스에 이은 엘리아스 사드의 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은 두 팀이 1-1로 맞선 채 마쳤다.
후반 8분 뮌헨이 다시 앞서가는 골을 뽑아냈다. 마이클 올리세가 넘겨준 패스를 사네가 받아 왼발슛으로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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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네가 골을 터뜨린 후 케인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사네의 활약이 이어졌다. 후반 26분 케인이 장크트파울리 뒷공간을 파고든 뒤 반대편으로 달려든 사네에게 패스를 건네 찬스를 제공했다. 사네가 침착하게 골로 마무리하며 멸티골을 기록하면서 3-1로 점수 차를 벌렸다.
뮌헨은 후반 추가시간 장크트파울리의 라르스 리츠카에게 한 골을 내주긴 했지만 사네의 두 골로 벌어둔 점수 덕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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