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간판 골잡이' 엘링 홀란드가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경기 출전을 못할 것으로 보인다. 우려했던 것보다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복귀 시기는 미정이다.
맨시티는 1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노르웨이 출신 스트라이커(홀란드)가 지난 일요일 본머스와 FA컵 8강전 원정 경기에서 부상을 당했다. 홀란드는 월요일 오전 1차 검사를 받았으며, 부상의 정확한 정도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의 상담을 받을 예정"이라며 "완전한 진단을 위해 검사를 계속 진행 중이다. 홀란드가 이번 시즌 남은 경기와 여름 FIFA 클럽 월드컵 등에서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을 만큼 빨리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홀란드의 부상과 관련한 브리핑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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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목 부상으로 당분간 출전이 힘들어진 홀란드. /사진=맨체스터 시티 홈페이지 |
홀란드는 잉글랜드 FA컵 8강 본머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전반 페널티킥 찬스에서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골을 넣지 못해 고개를 숙였던 홀란드는 맨시티가 0-1로 뒤지던 후반 4분 동점골을 집어넣었다. 그러나 후반 12분 상대 수비와 경합 과정에서 왼쪽 발목이 꺾이는 부상을 당해 결국 교체됐다.
홀란드를 대신해 교체 투입된 오마르 마르무쉬가 골을 넣어 맨시티는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맨시티는 FA컵 4강에 오르기는 했지만 홀란드의 부상으로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홀란드는 목발을 짚고 경기장을 떠나 걱정을 샀는데, 일단 큰 부상은 피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홀란드가 언제 다시 뛸 수 있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맨시티 구단은 향후 홀란드의 부상과 몸 상태에 대해 계속 소식을 전하겠다고만 밝혔다.
홀란드의 부상 결장이 길어지면 맨시티는 난감해진다.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맨시티는 현재 5위에 머물러 우승이 사실상 물건너 갔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라바오컵에서는 16강에서 조기 탈락했다. 맨시티가 우승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이제 4강에 올라 있는 FA컵뿐이다.
그런데 팀의 주포 홀란드가 전력에서 장기간 이탈한다면 맨시티의 FA컵 우승도 장담할 수 없다. 맨시티는 오는 26일 노팅엄 포레스트와 FA컵 준결승을 갖는다. 또한 비록 우승권에서는 밀려났지만 EPL 5위인 맨시티(승점 48)는 '빅4'에 들어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하려면 4위 첼시(승점 49)를 따라잡아야 해 시즌 남은 경기 하나하나가 중요하다.
홀란드는 맨시티에 입단한 후 지난 두 시즌 EPL 득점왕에 올랐다. 이번 시즌에는 리그 21골로 모하메드 살라(리버풀·27골)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맨시티 공격진에서 홀란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대적이다.
홀란드의 부상 정도와 회복 시기는 맨시티 구단과 팬들의 초미의 관심사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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