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며 최고 투수로 활약했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빅리그 복귀 등판에서 감격적인 첫 승을 따냈다.

하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을 5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솔로 홈런 두 방을 맞긴 했지만 삼진 4개를 곁들여 비교적 호투했고, 샌디에이고가 7-2로 이겨 승리투수가 됐다.

샌디에이고는 이 경기 승리로 개막 5연승을 질주했고, 클리블랜드는 2패째(2승)를 당했다.

   
▲ 메이저리그 복귀 등판에서 첫 승리를 따낸 하트.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SNS


하트는 5년 만의 메이저리그 복귀전에서 생애 처음 빅리그 승리투수가 되는 기쁨을 누렸다.

2016년 드래프트에서 보스턴 레드삭스에 19라운드(전체 568번) 지명을 받은 하트는 2020년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 무대에 데뷔했다. 하지만 4경기 등판에서 승리 없이 1패만 안았고 평균자책점 15.55(11이닝 21실점 19자책점)로 부진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만 생활했다.

2024년 NC에 입단하며 KBO리그로 건너온 것이 하트에게는 터닝 포인트가 됐다. NC에서 하트는 에이스로 활약하며 26경기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의 빼어난 성적을 냈다.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도 하트 차지였다.

NC의 재계약 제의를 뿌리치고 빅리그 복귀를 선택한 하트는 샌디에이고와 1+1년 최대 600만달러에 계약했다. 5선발로 시즌 개막을 맞아 이날 첫 등판에서 무난한 피칭으로 승리투수까지 되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또 한 명 KBO 역수출 신화의 탄생을 예고한 하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