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청문 요청 접수 거부…직선 대통령 고유권한 행사 용납할 수 없어"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우원식 국회의장은 8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국회 몫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고 대통령 몫인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이완규 법제처장,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지명한 것을 두고 "지명 철회를 요구한다"며 "국회는 인사청문회 요청을 접수받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우 의장은 이날 오후 입장문을 통해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따.

우 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이라며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 우원식 국회의장이 12월 24일 국회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24./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이어 "한 권한대행은 그동안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과 대법원장이 제청한 대법관에 대해 헌법재판소의 결정도 무시하며 임명을 거부해왔고 국회가 의결한 상설특검 추천의뢰도 하지 않았다"며 "국회와 헌법재판소를 무시하며 헌법상 의무, 법률상 책임도 이행하지 않은 한 권한대행이 부여하지도 않은 권한을 행사하겠다는 것인가. 사과부터 하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정통성이 없는 임시 지위인 권한대행의 권한 행사는 최소한에 그쳐야 하고 헌법재판관 임명을 거부하며 권한대행 스스로 주장해온 것이 아닌가"라며 "대통령 몫 헌법재판관 지명은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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