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홈 1차전에서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져 4강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김민재가 교체된 후 뮌헨은 추가 실점하며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뮌헨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에서 인터밀란에 1-2로 패했다.

홈에서 패배한 뮌헨은 오는 17일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이겨야 4강에 오르는 불리한 처지가 됐다.

   
▲ 김민재(오른쪽)가 인터 밀란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다. 김민재가 약 75분을 뛰고 교체된 가운데 뮌헨은 1-2로 졌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뮌헨은 다요 우파메카노 등 수비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해 최상의 전력을 꾸릴 수 없었다. 수비의 핵 김민재는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상태로 출전을 강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뮌헨은 요나스 우르비히 골키퍼에 요십 스타니시치, 김민재, 에릭 다이어, 콘라트 라이머로 포백 수비를 꾸렸다. 조슈아 키미히, 레온 고레츠카, 마이클 올리세, 라파엘 게레이루, 르로이 사네, 그리고 원톱 해리 케인이 선발 출전했다.

인터밀란은 니콜로 바렐라, 하칸 찰하노글루,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마르쿠스 튀랑 등을 내세워 맞섰다.

뮌헨이 경기 초반부터 활발한 공격으로 주도권을 유지해나갔다. 올리세, 케인, 게레이루가 기회만 생기면 슛을 쐈지만 골키퍼와 수비에 막혔다. 케인이 전반 25분 완벽한 찬스에서 때린 슛이 골대를 맞아 탄식을 자아냈다.

뮌헨의 공세를 버텨내던 인터 밀란이 중원 싸움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흐름이 바뀌었다. 전반 33분 라우타로의 뒷공간 침투로 뮌헨에 위기가 있었지만 김민재가 끝까지 따라가 볼을 뺏어냈다.

결국 선제골을 넣고 리드한 쪽은 인터 밀란이었다. 전반 38분 튀랑의 감각적인 패스를 라우타로가 골로 마무리했다. 이 골로 인터 밀란이 1-0으로 앞서며 전반을 마쳤다.

만회가 필요한 뮌헨은 후반 들어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다. 사네의 연이은 슛이 막혔고, 스타니시치의 헤더는 빗나갔다. 인터 밀란은 라인을 끌어내리며 리드를 지키기에 주력하는 모습이었다.

골이 터지지 않고 시간이 흐르자 뮌헨은 후반 30분 한꺼번에 3명의 선수 교체를 했다. 사네와 게헤이루, 그리고 김민재를 빼고 토마스 뮐러, 세르주 그나브리와 사샤 보이를 투입했다. 인터밀란도 다비드 프라테시를 교체 투입해 중원에 힘을 보탰다.

   
▲ 뮌헨의 뮐러가 동점골을 넣은 뒤 케인의 축하를 받고 있다. 이후 뮌헨은 실점하며 인터 밀란에 1-2로 졌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공격을 강화한 뮌헨의 교체 카드는 일단 효과를 봤다. 파상공세가 이어지던 중 교체돼 들어간 뮐러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후반 40분 라이머가 문전으로 보낸 크로스를 뮐러가 밀어넣어 1-1 동점을 만들었다.

뮌헨이 기세를 끌어올려 역전까지 노렸지만, 공격에 치중하다보니 수비가 헐거워졌다. 인터 밀란이 이런 뮌헨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후반 43분 카를로스 아우구스토가 왼쪽 측면을 허물고 연결한 크로스를 프라테시가 골로 마무리했다.

경기 막판 일격을 당한 뮌헨은 만회할 시간이 없었다. 인터 밀란이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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