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아스널(잉글랜드)이 '디펜딩 챔피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를 완파하고 챔피언스리그 4강행 티켓을 예약했다.

아스널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꺾었다. 데클란 라이스가 프리킥으로만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이끌었고, 미켈 메리노가 한 골을 보탰다.

아스널은 오는 17일 원정 2차전에서 2골 차로 패해도 4강에 오를 수 있는 매우 유리한 고지에 올라섰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레알 마드리드는 3골 차를 극복해야 해 탈락 위기에 몰렸다.

   
▲ 아스널의 라이스가 프리킥 골을 터뜨린 후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라이스의 두 골 활약으로 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사진=아스널 SNS


아스널은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미켈 메리노, 부카요 사카 스리톱에 데클란 라이스, 토마스 파티, 마틴 외데고르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레알 마드리드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와 킬리안 음바페를 전방에 두고 주드 벨링엄, 에두아르도 카마빙가, 루카 모드리치, 호드리구가 뒤를 받치게 했다. 

경기 초반부터  아스널이 볼 점유율을 높이며 레알 마드리드에 압박을 가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빠른 공격으로 아스널의 뒷공간을 노렸다. 

전반 두 팀은 각각 한 차례씩 좋은 기회가 있었지만 상대 골키퍼를 넘지 못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1분 음바페의 드리블 질주 후 슛이 아스널 골키퍼 다비드 라야의 선방에 막혔다. 아스널은 전반 44분 메리노의 골문 구석으로 향한 헤더슛이 티보 쿠르투아 골키퍼의 손에 걸렸다.

전반은 어느 팀도 득점을 하지 못하고 0-0으로 끝났다.

팽팽하던 균형은 후반 13분 깨졌다. 아스널의 프리킥 상황에서 라이스가 오른발로 찬 날카로운 슛이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들어갔다. 쿠르투아가 막을 수 없었다.

리드를 잡은 아스널이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고 계속 몰아붙였다. 마르티넬리와 메리노의 연이은 슛을 쿠르투아가 간신히 막아냈다.

아스널이 후반 25분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다. 이번에도 라이스의 프리킥이 빛났다. 프리킥 찬스에서 라이스가 오른발로 감아찬 볼이 다시 한 번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뚫었다. 라이스는 프리킥으로만 멀티골을 뽑아냈다.

분위기를 장악한 아스널이 한 골을 더 보태 쐐기를 박았다. 후반 30분 마일스 루이스-스켈리의 크로스를 메리노가 절묘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교체 카드도 써봤지만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 종료 직전에는 카마빙가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까지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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