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균형' '기후경제' '세금-재정' 분야 등 공약성 5대 빅딜 제시
권력구조 중심 개헌으로 기득권 개혁 강조…"7공화국 마중물"
"3無·3有 선거운동으로 바람 일으킬 것…'내 삶의 선진국'으로 가야"
[미디어펜=진현우 기자]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상식과 양심이 밥 먹여주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21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인천공항에서 '긴급 출국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돈과 기득권 앞에서 죽어가고 있는 상식과 양심을 바로 세워 편법과 불법이 통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자"며 이같이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부터 2박4일간 미국 내 자동차 기업 밀질 지역인 미시간주(州) 방문해 '관세외교'에 나서는데 출국 전 대선 출마 선언을 나선 것이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대기업 일자리 확충 및 정부 규제개혁을 동시 추진하는 기회경제 빅딜 △10대 대기업 도시를 만드는 지역균형 빅딜 △400조원을 기후산업에 투자하는 기후경제 빅딜 △간병국가책임제를 도입하는 돌봄경제 빅딜 △감세중단 및 국가채무비율 조정으로 200조원 규모의 재정을 확보하는 세금-재정 빅딜 등 자신의 공약이라 할 수 있는 이른바 '5대 빅딜'을 제시했다.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9일 인천공항 2터미널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4.9./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4년 중임 분권형 대통령제, 결선투표제, 총선과 선거 주기를 맞추기 위한 대통령 임기 3년 단축으로 제7공화국의 문을 여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며 권력구조 중심 개헌을 통한 기득권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기획재정부와 검찰은 해체 수준으로 개편하겠다"며 "로펌취업 제한 등 공직사회와 법조계의 '전관 카르텔'을 혁파하고 선거제도 개혁, 국회의원 특권 폐지, 정치바우처 도입 등 
'거대 양당'의 기득권으로 가득 찬 정치판도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번 대통령 선거는 대한민국이 과거로 돌아갈 것이냐, 미래로 나아갈 것이냐를 결정하는 선거가 될 것"이라며 "지금은 '편의 나라'가 아니라 '꿈의 나라'를 만들어야 할 시대"라고 주장했다.

이어 "내란종식과 함께 내전과도 같은 정치도 종식시켜야 한다"며 "내란종식을 넘어 불평등 종식이야말로 진정한 시대적 과제이다. 침몰하는 경제와 민생을 살려야 할 때"라고 부연했다.

또한 김 지사는 "정직한 사람, 땀 흘린 사람, 남을 배려하는 사람이 잘사는 세상을 함께 만들자"며 "실천하지도 못할 공약으로 장밋빛 거짓말하지 않겠다. 포퓰리즘 정책은 하지 않고 무책임하게 감세를 남발하는 정책을 펴지 않겠다"고도 덧붙였다.

김 지사는 대선 기간 "'3무(無) 3유(有)' 선거운동으로 바람을 일으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3무'란 △선거운동 기간 중 네거티브 활동 △매머드급 규모의 선거대책위원회 △조직을 동원한 선거운동 등을 하지 않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3무'와 대척점을 이루는 '3유'는 △비전·정책 중심 경쟁 △김 지사 본인이 직접 '단기팔마 자세'로 선거운동에 임하는 점 △자원봉사자·청년 등과 함께 '젊은 선거'를 지향하는 점 등을 뜻한다.

그러면서 "국민적 에너지를 하나로 모으는 모두의 나라로 가야 하고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에 맞게 한 사람의 생애가 품격을 가지는 나라, 내 삶의 선진국으로 가야 한다"며 "이를 향한 
'유쾌한 반란'을 이제 시작하는데 함께 해달라"고 당원 및 지지자들에게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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