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강남권 최초로 조합이 아닌 신탁방식을 선택한 '서초 삼풍아파트'가 서울시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을 통해 재건축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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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초 삼풍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가 서초구에 보낸 신통기획 자문 신청서./사진=삼풍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 |
9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삼풍 재건축추진 준비위원회(삼재준)은 지난달 31일 삼풍아파트 정비계획 결정(안)의 신통기획 자문 신청을 서초구에 제출했다.
삼재준은 단지 진입도로 2개소 및 공원 2개소를 기부채납하여 현황 221%의 용적률을 신통기획을 통해 최대 300%까지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추후 2800여 가구, 최고 49층 대단지가 될 전망이다.
박기석 삼재준 위원장은 "서울시가 2023년 수립한 서초아파트지구 지구단위계획에 따라 단지 진입도로 및 어린이공원 조성 등을 통해 기부채납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도로 8295.8m △공원 8463m 등이다.
또한 단지 중앙을 가로지르는 공공보행로를 조성하고, 공공보행로 주변으로 커뮤니티 활성화
용도를 배치하여 공공성을 확보한다.
삼재준 관계자는 "4월부터 조속한 정비계획 입안을 위한 추가 20% 남짓한 동의서 징구 작업에 총력을 투입, 상반기에 정비계획 입안을 완료할 예정"이라며 "정비계획 주민제안을 거쳐 내년 하반기까지 정비계획 결정 고시를 통해 정비구역 지정이 이루어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초 삼풍아파트는 1988년 준공된 아파트다. 전용 105~192㎡ 중대형 위주 24개 동 총 2390가구로 구성됐으며 서초구 노른자 땅에 위치한 대단지다. 서울법원종합청사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서초동 삼풍아파트는 '서초 법조타운'이 인접하고 강남 업무지구도 도보권이기에 재건축이 본격화되면 단숨에 강남 재건축사업의 핵심으로 급부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곳이다.
지난 2023년 8월에는 한국자산신탁·한국토지신탁과 정비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 강남권에서는 처음으로 신탁방식 재건축을 진행하기로 해 주목을 받았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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