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메이저리그(MLB)에서 두 경기만 뛰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배지환이 시즌 첫 안타를 홈런포로 장식했다. 2루타도 쳐 장타력을 과시하며 식었던 방망이를 달궜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의 루이빌 슬러거 필드에서 열린 루이빌 뱃츠(신시내티 레즈 산하)와 트리플A 경기에 1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 활약을 펼쳤다. 2안타가 홈런과 2루타로 모두 장타였다.
이날 경기가 배지환에게는 올 정규시즌 메이저리그 포함 4번째 출전이었다. 피츠버그의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참여해 치열한 생존경쟁 끝에 개막 로스터 진입에 성공했던 배지환은 실력 발휘를 못했다. 3월 30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 선발로 처음 출전 기회를 얻었지만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고, 다음날 마이애미전에서는 대주자로 나섰다가 무리한 주루플레이로 아웃 당했다. 그리고 벤치만 지키다가 트리플A로 강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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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리플A 경기에서 홈런과 2루타로 시즌 첫 안타를 멀티히트로 신고한 배지환.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
조정 시간을 갖던 배지환은 전날 루이빌전에 트리플A 경기 시즌 첫 출전했지만 4타수 무안타 2삼진으로 또 침묵했다. 그러나 이날은 완전히 달라졌다.
1회초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배지환은 3회초 드디어 첫 안타를, 그것도 홈런으로 때려냈다. 2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상대 선발투수 랜디 윈의 초구를 받아쳐 총알처럼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렸다.
5회초 헛스윙 삼진을 당한 배지환은 7회초에는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후속타로 3루까지 진루했으나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9회초 2사 후 한 번 더 타격 기회를 얻은 배지환은 상대 6번째 투수 잭 맥스웰을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쳤다. 다음 타자 리오버 페게로의 적시 2루타로 홈을 밟으며 쐐기 득점도 보탰다.
인디애나폴리스는 배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7-3으로 이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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