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민들의 ‘종교’에 대한 신뢰도가 11.8% 수준으로 상당히 낮게 조사됐다.

28일 대한불교조계종 불교사회연구소는 만 16세 이상 국민 1천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년 한국의 사회·정치 및 종교에 관한 대국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사회 및 사회기관 중 종교계에 대한 신뢰도는 11.8%로 집계됐다. 이는 25.0%를 기록했던 작년에 비해 대폭 하락한 수치이며 의료계(21.9%), 시민단체(21.5%), 금융기관(20.5%) 등의 기관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최저치를 기록한 국회·정당(3.1%)보다는 높게 조사됐다.

종교계를 3대 종교별로 나눠서 신뢰도를 묻는 질문에는 천주교에 대해 '신뢰한다'는 응답을 한 비율이 39.8%로 가장 높았다. 불교는 32.8%, 개신교는 10.2%였다.

종교계 종사자에 대한 신뢰도 역시 신부(神父)가 51.3%로 가장 높았고, 스님은 38.7%, 목사는 17%였다.

반면 종교가 한국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증가했다'는 응답이 40.4%를 기록해 '감소했다'(19.4%)보다 많았다.

종교별로는 개신교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응답률이 42.3%로 가장 높았다. 천주교는 36.3%, 불교는 26.7%였다.

3대 종교에 대한 항목별 평가에서는 불교, 개신교, 천주교 모두 '약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을 보살피고 위로한다'는 항목의 긍정적 평가율이 가장 높았다. 반면 3대 종교 모두 '재정 운영의 투명성' 분야에서는 부정적 평가율이 가장 높았다.

2011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본 조사는 온라인조사와 전화조사를 병행해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2.83%P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