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 KBO리그 개막 초반, 베테랑 타자들이 두드러진 활약을 하고 있다. 타격 각 부문 순위표 맨 위를 차지한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띈다.
10일 현재 최다 안타 1위는 삼성 라이온즈 포수 강민호다. 강민호는 21개로 가장 많은 안타를 때렸다. 김영웅(삼성)과 문보경(LG 트윙스)이 20개의 안타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홈런 부문에서는 역시 삼성 소속의 간판 거포 박병호가 5개의 홈런을 날려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외국인 타자 위즈덤(KIA 타이거즈), 오스틴(LG 트윈스)이 박병호와 함께 공동 1위다. 외국인 선수를 제외하면 국내 선수 가운데는 박병호가 가장 많은 타구를 담장 너머로 날려보냈다.
타율 1위는 NC 다이노스 손아섭으로 0.400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고의 컨택 능력을 자랑하는 손아섭의 타격 솜씨는 여전하다. 김지찬(삼성)이 0.395로 손아섭에 이은 타율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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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각 최다 안타, 홈런, 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강민호, 박병호, 손아섭(왼쪽부터). /사진=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 SNS |
강민호는 올해 만 40세가 된다. 박병호는 39세, 손아섭은 37세다. 30대 후반에서 불혹의 나이에 이른 베테랑들이 타격 최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다.
아직 시즌 개막 후 많은 경기를 치르지 않은 시점이다. 이들이 계속 좋은 성적을 내며 최 성적을 끝까지 유지할 지는 알 수 없다.
그렇다 해도 베테랑 타자들이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위세를 떨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있다. 오랜 프로 경험을 통해 이들은 시즌 개막에 맞춰 자신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노하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후배들이 곁에서 지켜보며 배워야 할 점이다.
지난해 가장 핫한 타자로 리그를 지배했던 김도영(KIA)이 개막전에서 허벅지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개인적인 불행이고 팀에도 불행한 일이다. 김도영은 부상 직후 무리한 주루 플레이를 했던 자신에 대해 자책을 했다. 김도영이 출중한 기량을 계속, 오랫동안 이어가며 진정한 최강 타자가 되기 위해서는 베테랑들의 자기관리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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