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저 앞 지지자에게 감사 인사 전해 청년 끌어안기도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 위해 노력 아끼지 않을 것”
[미디어펜=최인혁 기자]헌법재판소로부터 지난 4일 파면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파면 7일 만에 서울 한남동 관저를 떠나 서초동 사저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은 관저를 떠나면서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가 나라와 국민을 위한 새로운 길을 찾겠다”고 짧은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사저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로 이동했다. 

윤 전 대통령은 사저로 이동 중 차에서 내려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그간 보내준 지지에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은 청년 지지자들과 포옹을 나누며 청년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은 입장문을 통해 “저는 오늘 관저를 떠난다. 그동안 정말 감사했다”며 “지난 2년 반, 이곳 한남동 관저에서 세계 각국의 여러 정상들을 만났다. 우리 국익과 안보를 지키기 위해 노력했던 순간순간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고 소회를 밝혔다.

   
▲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나와 서초동 사저로 향하기 전 지지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5.4.11./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윤 전 대통령은 “지난 겨울에는 많은 국민들, 그리고 청년들께서 자유와 주권을 수호하겠다는 일념으로 밤낮없이 한남동 관저 앞을 지켜주셨다. 추운 날씨까지 녹였던 그 뜨거운 열의를 지금도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과 제가 함께 꿈꾸었던 자유와 번영의 대한민국을 위해, 미력하나마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면서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이 사저로 복귀한 것은 2022년 11월 7일 한남동 관저 입주를 위해 서초동을 떠난 지 886일 만이다. 대통령경호처는 윤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이던 당시 서초동 사저에서 6개월간 출퇴근을 한 바 있어 이를 바탕으로 경호 계획 수립 등 사전 점검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을 경호할 인력은 50여 명 규모이다.

윤 전 대통령은 대통령경호법에 따라 대통령경호처로부터 최장 10년간 경호를 받을 수 있다. 다만 탄핵으로 직을 상실한 탓에 경호와 경비 외 전직 대통령이 받을 수 있는 예우는 모두 박탈됐다.
[미디어펜=최인혁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