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수원FC가 드디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김천 상무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극을 펼치며 따낸 첫 승이었다.

수원FC는 12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김천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홈 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이현용의 극장골로 3-2 재역전승을 거뒀다.

   
▲ 수원FC 이현용이 경기 종료 직전 극장 결승골을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수원FC 공식 SNS


개막 후 8경기 만에 승리를 맛본 수원FC는 승점 7(1승 4무 3패)이 돼 아직 8라운드를 치르지 않은 강원(2승 1무 4패·승점 7)을 다득점에서 제치고 일단 탈꼴찌에 성공했다.

김천은 2연승을 멈추고 4승 2무 2패, 승점 14로 2위를 유지했다.

경기 초반부터 공방을 이어가던 두 팀 가운데 먼저 앞서간 쪽은 수원FC였다. 전반 37분 안데르손이 수비를 따돌리고 침투패스를 찔러줬다. 이 볼을 싸박이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슛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싸박은 2경기 연속골을 기록했다.

수원FC는 전반 42분 안데르손의 왼발슛이 오른쪽 골대를 때리고 나와 아쉽게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 수원FC 싸박이 선제골을 터뜨리고 있다. /사진=수원FC 공식 SNS


그러자 김천이 반격에 나서 전반 44분 이동경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췄다. 수원FC 이지솔의 패스 미스를 김천 서민우가 가로채 유강현에게 패스했다. 유강현이 문전 쇄도하던 이동경에게 패스를 보내자 이동경이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이동경의 시즌 4호 골이었다.

전반을 1-1로 마친 김천은 후반 15분 역전에 성공하는 듯했다. 박수일이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보낸 크로스가 이지솔 머리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결과 김승섭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자책골은 취소됐다.

계속 공세를 이어간 김천이 후반 23분 결국 경기를 뒤집었다. 김승섭이 때린 슛이 안준수 골키퍼에 막혀 튀어나오자 이동준이 머리로 재차 밀어넣어 2-1로 역전했다.

수원FC도 가만있지 않았다. 재반격에 나선 수원FC는 후반 31분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싸박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때린 발리슛이 크로스바 맞고 나오자 윤빛가람이 달려들어 머리로 재차 슛해 2-2 동점을 만들었다.

수원FC가 또 다시 골대 불운을 겪었다. 후반 34분 안데르손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쏜 슛이 오른쪽 골애 맞고 나갔다. 안데르손은 한 경기에서 두 차례 골대를 맞히며 땅을 치고 또 쳤다.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갈 무렵인 후반 추가시간 막판, 수원FC의 극장 결승골이 터져나왔다. 왼쪽 측면에서 안데르손이 올린 크로스를 이현용이 달려들며 헤더로 김천 골문 안으로 꽂아넣었다. 이현용은 K리그1 데뷔골을 재역전 결승골로 장식하며 팀에 시즌 첫 승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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