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90일을 유예하기로 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관세 불확실성도 정점을 통과했다. 다음 주 국내 증시는 지수 하단을 확인하며 미국과 중국간 관세 갈등의 영향 아래 놓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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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해 90일을 유예하기로 하면서 증시에 미치는 관세 불확실성도 정점을 통과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일 기준 전장 대비 12.34포인트(0.50%) 하락한 2449.68로 장을 끝마쳤다. 반면 코스닥은 13.8포인트(2.02%) 오른 695.59를 기록했다.
지난주 코스피는 관세 이슈 여파 속 2300선이 무너졌다가 미국의 관세 유예 발표 이후 반등해 2400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간) 국가별 상호관세를 향후 90일간 유예하겠다고 밝혔다. 시장은 한국을 비롯한 70여 개국이 높은 비율의 관세를 부과받는 극단적 상황을 벗어났다고 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상호 관세 유예 조치를 긍정적으로 보면서도 불확실성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렵다고 평가한다. 다만 관세 불확실성의 정점은 통과한 만큼 변동성 확대를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미중 관세 갈등, 각국의 관세 협상에 대한 주요 발언과 결과에 따른 변동성이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16일(현지시간) 발표 예정인 미국과 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상호관세 유예 전 대미 보복관세를 발표한 유럽연합(EU)는 보복관세 조치 보류를 발표했다”며 “관세 리스크가 사라진 것은 아니지만, 하단 지지선은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NH투자증권은 주간 코스피 예상 밴드로 235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황준호 상상인증권 연구원도 “다음 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불가피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투자심리 안정화가 관건이며, 방향성의 추세화를 예상하는 전략보다 리스크에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장에서는 오는 16일 발표될 미국 소매판매와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등 주요 경제 지표와 오는 17일 열리는 한국은행의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를 집중하고 있다. 특히 한국은행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여겨진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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