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PGA(미국프로골프) 투어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토너먼트(총상금 2100만달러) 3라운드에서 선두로 나섰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89회 마스터스 사흘째 3라운드에서 이글 2개, 버디 4개, 보기 2개로 6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2언더파를 기록한 매킬로이는 2라운드 공동 3위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2위 브라이슨 디섐보(미국·10언더파)와는 2타 차다.

   
▲ 마스터스 3라운드에서 선두로 올라선 매킬로이. /사진=PGA 투어 공식 SNS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는 PGA 투어 통산 28승을 올렸다. 그 중 메이저 대회에서도 US오픈(2011년), PGA 챔피언십(2012, 2014년), 디오픈(2014년) 우승을 해봤지만 마스터스 정상에 오른 적은 없다. 2022년 준우승이 마스터스 최고 성적인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에서 대망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이룰 기회를 잡았다.

LIV 골프에서 활동하는 디섐보는 이날 3타를 줄이며 합계 10언더파로 2라운드에 이어 2위를 지켰다. 3위 코리 코너스(캐나다·8언더파)와 함께 마지막 날 매킬로이 추격에 나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1∼2라운드에서 선두를 달렸던 베테랑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3타를 잃어 공동 6위(5언더파)로 미끄러졌다. 세계랭킹 1위이자 디펜딩 챔피언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이날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선두 매킬로이와는 7타 차여서 따라잡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임성재가 이글 1개, 버디 2개, 보기 3개로 한 타를 줄여 공동 10위(4언더파)에 올라 가장 높은 순위를 유지했다. 2020년 마스터스 준우승을 한 것이 최고 성적인 임성재는 우승은 멀어졌지만 2022년 공동 8위 이후 3년 만에 톱10 진입 가능성을 보였다. 

안병훈은 2타를 줄여 16계단 상승한 공동 21위(1언더파)로 올라섰고, 김주형은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공동 37위(2오버파)로 3라운드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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