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한때 먹거리 중심이었던 편의점이 이제는 신선식품은 물론 패션·뷰티 상품까지 강화하면서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변화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CU, GS25,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브랜드들이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비식품 카테고리를 대폭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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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CU ‘파우치 화장품’, GS25 ‘위찌’, 세븐일레븐 ‘세븐셀렉트 수피마 티셔츠’./사진=각 사 제공 |
CU는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색조 화장품으로 확장하며 최근 1020세대 고객 유입률이 높은 점에 주목해 소용량 가성비 화장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대용량 제품 중심인 기존 화장품 유통채널과 차별화해, 휴대성과 가격 부담을 줄인 색조 화장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CU는 오프라인 유통의 장점을 활용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뷰티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초 립틴트와 립글로스 등 색조 화장품 3종을 휴대성을 높인 소용량 파우치 형태로 출시하기도 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기존 편의점에서 뷰티는 급하게 필요한 상품을 구매하는 단발성 수요가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최근 편의점을 하나의 뷰티 구매처로 인식하면서 화장품 라인업을 늘리고 있다”며 “소비자와 가장 가까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서 다양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해 고객들의 쇼핑만족도를 높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GS25는 기존 먹거리 중심의 운영 전략에서 벗어나, 패션과 뷰티 등 비식품 카테고리를 확대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GS25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와 협업을 통해 무신사 스탠다드 익스프레스 전용 라인을 매장에 도입해 다양한 패션 아이템을 전국 3000개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다. 또한 무신사 뷰티 브랜드 위찌와 협업해 뷰티 카테고리 경쟁력 강화에 나서면서 비식품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세븐일레븐은 패션·뷰티를 편의점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해당 카테고리를 집중 육성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운영과 높은 접근성을 강점으로 삼아, 2030세대 소비 패턴에 맞춘 상품 구성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패션 PB(자체브랜드)상품인 ‘세븐콜렉트팀’을 론칭하며 가심비 의류와 차별화 의류 상품 기획 투트랙 전략으로 편의점 패션 시장을 공략한다.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가성비 좋은 기초클렌징 화장품을 시작으로 다양하게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특히 신규 차세대 가맹모델인 ‘뉴웨이브’에서는 패션·뷰티 전용 진열대를 별도 구성하면서 뷰티 매출은 일반 점포 대비 약 9배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시간적, 물리적 접근성이 우수한 편의점이기 때문에 그에 맞춰 일상 속에서 필수적이고 실용도가 높은 패션, 뷰티 아이템들을 위주로 눈여겨 보고 있다”며 “앞으로도 편의점은 단순한 구매 공간을 넘어 일상 속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편의점 업계의 비식품 카테고리 확대는 포화 상태에 이른 식품 시장에서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한 전략이다. 기존 비식품 카테고리는 취급 비중이 낮았지만, 이제 먹거리 중심에서 벗어나 확장하는 패션·뷰티 카테고리는 편의점 매출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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