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민경선' 원칙 무너진 것 아쉬워"
15일 오후 민주당에 경선후보 등록할 듯
[미디어펜=진현우 기자]일반 국민이 선거인단으로 참여하는 '국민경선'을 요구했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4일 권리당원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50%씩 반영하는 민주당 '국민참여경선' 방식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러면서 "밭을 가리지 않는 농부의 심정으로 당당히 경선에 임하겠다"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비전과 정책으로 경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자신의 캠프 사무실에서 민주당의 경선 규칙 확정 관련 입장 발표를 통해 "무거운 마음이지만 당원 여러분이 결정해준 만큼 정해진 경선룰(규칙)을 따르고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중앙위원회와 전당원 투표를 통해 권리당원 비율 50%, 일반 국민 여론조사 비율 50%씩 각각 반영하는 경선 규칙을 최종 확정지었다.

   
▲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선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4월 14일 서울 여의도 대선캠프 사무실에서 경선룰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25.4.14./사진=연합뉴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민주당의 원칙이었던 국민경선제가 무너진 점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다"며 "무엇보다도 국민 여러분을 실망시킨 것이 아주 뼈아프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뜨겁게 경쟁하고 나중에 한번 통 크게 단합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솔선수범하겠다"며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오늘(14일) 이후로는 가슴에서 잊도록 하겠다. 국민 여러분만 보고 열심히 뛰고 정권교체 그 이상의 정권교체를 이루는데 나의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참여경선'이 유력 대권주자인 이재명 전 당대표에게 유리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경선 룰 자체를 완전히 바꾸는 결정을 하는데 (후보 측) 대리인을 포함한 협의가 없었다는 점은 중대한 흠결이라 생각한다"면서도 "'김동연호(號)는 항구를 떠나 항해에 나섰다. 그 항해 중 폭풍우가 몰아친다고 회항할 수 없는 만큼 비전과 정책을 가지고 뜨겁게 경쟁하고 결과에 대해서는 통 크게 단합하는 것이 민주당의 승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선 규칙 수용 의사를 밝힌 김 지사 측은 오는 15일 오후 중 민주당 중앙당사에 경선 후보로 등록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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