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60세 이상 고령자들은 여가 시간의 절반 가까이를 TV 시청에 할애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미래에셋은퇴연구소는 29일 발간한 '은퇴리포트 22호'에서 "60세 이상 고령자들이 전체 여가 시간의 47.9%를 '실시간 방송보기'에 할애하는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그 뒤로 교제(11.5%), 운동(10.3%), 이동(6.8%) 등의 순서로 할애 시간이 많았다.

가족 돌보기와 학습에 할애하는 시간도 각각 4.2%와 2.4%를 차지했다.

이는 통계청의 '2014년 생활시간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다

연구소는 85세를 기대수명으로 가정할 때 60세에 은퇴한 사람은 식사, 수면, 와병 등의 시간을 제외하고 총 10만8천463시간의 가용시간을 얻게 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61% 정도를 여가에, 나머지는 경제활동과 가사노동 등 일에 배분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배상현 수석연구원은 "결국 60세 이상 은퇴자들은 죽기 전까지 가용시간의 약 3분의 1(3만3천200시간)을 TV 시청에 쓰는 셈"이라면서 "TV 시청과 같은 소극적 여가 활동을 줄이고 운동, 학습 등 적극적 여가 활동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