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강인이 또 결장한 가운데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이 아스톤 빌라(잉글랜드)와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그래도 1차전에서 두 골 차로 이겨둔 덕에 힘겹게나마 4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PSG는 1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에 2-3으로 역전패했다.
1차전 홈 경기에서 3-1로 이겼던 PSG는 합계 스코어 5-4로 간신히 아스톤 빌라를 따돌리고 4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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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SG가 아스톤 빌라를 1, 2차전 합계 5-4로 물리치고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홈페이지 |
PSG는 지난 시즌에 이어 2회 연속 4강에 올라 구단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정상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시즌에는 준결승에서 도르트문트(독일)에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PSG는 준결승에서 아스날(잉글랜드)-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8강전 승자와 만난다.
아스톤 빌라는 홈에서 역전승하는 저력을 보여줬으나 1차전 두 골 차 패배를 극복하지 못하고 42년 만에 나선 챔피언스리그 본선 도전을 8강에서 멈췄다.
이강인은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끝내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강인은 지난 1차전도 결장했는데 당시는 발목 부상에서 갓 회복한 상태였다. 이번 2차전까지 결장함으로써 팀 내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 있음을 확인했다.
PSG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를 선발 공격진으로 내세웠다. 아스톤 빌라는 마커스 래시포드, 존 맥긴, 유리 틸레만스, 모건 로저스 등으로 맞섰다.
전반 11분 PSG가 리드를 잡았다. 바르콜라가 왼쪽 측면에서 연결한 땅볼 크로스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다. 흘러나온 볼을 아슈라프 하키미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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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키미가 선제골을 넣고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파리 생제르맹 SNS |
PSG의 추가골이 전반 28분 터져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뎀벨레가 오른쪽에서 땅볼 크로스를 보내자 누누 멘데스가 왼발 슈팅을 때려 골을 넣었다. 2-0이 됐고, 합계 스코어는 5-1까지 발어졌다.
PSG의 4강 진출이 굳어진 듯 했지만 아스톤 빌라가 그냥 주저앉지는 않았다. 전반 34분 틸레만스의 슛이 수비 맞고 굴절되며 PSG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아스톤 빌라는 1-2, 합계 2-5로 추격하며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아스톤 빌라의 반격이 이어졌다. 후반 10분 맥긴이 중앙선 부근부터 치고 들어가 중거리슛으로 골을 뽑아냈다. 경기는 2-2 동점이 됐고, 합계 3-5로 좁혀졌다.
불과 2분 뒤인 후반 12분에는 코너킥 후 상황에서 래시포드가 수비 두 명을 제치고 내준 컷백을 에즈리 콘사가 골로 마무리했다. 아스톤 빌라가 3-2로 역전하면서 합산 스코어 4-5, 한 골 차로 바짝 추격했다.
기세를 끌어올린 아스톤 빌라는 공세를 이어갔고, 당황한 PSG는 결정적 위기를 잇따라 맞았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PSG 골키퍼가 연속 선방으로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후반 14분 틸레만스의 헤더를 돈나룸마가 막아냈고, 후반 24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일대일 찬스에서 시도한 슛도 돈나룸마의 손에 걸렸다.
PSG는 이후 추가 실점 없이 버텨 4강행 티켓을 지켜낼 수 있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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