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도르트문트(독일)와 2차전에서 두 골 차로 졌지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에는 성공했다. 1차전에서 대승을 거둬둔 효과다.

바르셀로나는 16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2차전 원정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하지만 바르셀로나는 앞선 1차전 홈 경기에서 4-0으로 이겼기 때문에 합계 스코어 5-3으로 도르트문트를 누르고 4강에 올랐다. 바르셀로나가 챔피언스리그 4강 무대를 밟는 것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이다.

   
▲ 바르셀로나가 2차전에서 도르트문트에 1-3으로 졌지만 1차전 4-0 승리 덕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바르셀로나 SNS


바르셀로나는 준결승에서 바이에른 뮌헨(독일)-인터 밀란(이탈리아)의 8강전 승자와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툰다. 뮌헨과 밀란의 8강 2차전은 17일 열리는데, 1차전에서는 밀란이 2-1로 이겼다.

도르트문트는 스트라이커 세루 기라시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맹활약해 2차전 홈 경기를 잡았지만 1차전 4골 차 대패를 극복할 수는 없었다. 지난 시즌 결승까지 올라 레알 마드리드에 패하며 준우승했던 도르트문트는 이번에는 8강에서 탈락했다.

많은 골이 필요했던 도르트문트가 경기 초반부터 거세게 밀어붙였고, 전반 9분 상대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키커로 나선 기라시가 선제골을 성공시켜 리드를 잡았다. 이후에도 도르트문트의 맹공이 이어졌으나 전반에는 추가골이 나오지 않았다.

후반 들어 4분 만에 코너킥 상황에서 기라시가 헤더골을 터뜨렸다. 도르트문트가 2-0을 만들며 합계 스코어 2-4로 추격했다. 

바르셀로나가 위기감을 느꼈는지 반격에 나섰다. 바르셀로나가 몇 차례 찬스를 만들며 골을 노리던 중 후반 9분 도르트문트 수비수 라미 벤세바이니의 자책골이 나왔다. 페르민 로페스가 낮게 찬 크로스가 벤세바이니의 발 맞고 자기팀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바르셀로나를 한숨 돌리게 한 자책골이었다.

기라시의 활약은 계속됐다. 후반 31분 바르셀로나의 프렝키 더 용이 걷어낸 볼이 기라시 쪽으로 향하자 기라시가 지체없이 슛을 때려 세 번째 골을 집어넣었다.

기라시의 해트트릭으로 합계 3-5로 다시 점수 차를 좁혔지만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바르셀로나는 도르트문트의 계속된 공세를 막아내며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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