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전날 무안타 침묵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멀티히트를 때렸다. 2루타를 치고 나가 역전 득점을 올리고, 추격의 적시타까지 멀티히트 활약을 했지만 팀은 재역전패했다.
이정후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 4연전 2차전에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필라델피아전에서 5타수 무안타에 삼진을 3개나 당하며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멈췄던 이정후는 다시 방망이를 달구며 시즌 타율을 0.322에서 0.333(63타수 21안타)으로 끌어올렸다. 시즌 9번째 2루타를 쳐 MLB 전체 2루타 부문 1위 자리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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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후가 2루타 포함 멀티히트를 쳤지만 팀은 재역전패했다.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
다만, 이정후의 활약에도 샌프란시스코는 필라델이파에 4-6으로 재역전패를 당했다.
이날 이정후는 두번째 타석까지는 잠잠했다. 1회초 2사 후 필라델피아 좌완 선발투수 헤수스 루자도를 상대로 1루수 땅볼에 그쳤다. 팀이 0-2로 뒤진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연속 안타와 이중도루로 만든 찬스에서 케이시 슈미트의 2타점 적시타가 터져 2-2 동점을 만들었다.
2-2로 균형이 이어지던 6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정후가 세번째 타석에 들어섰다. 이정후는 루자도의 초구 스위퍼(구속 134km)를 받아쳐 우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려냈다. 시즌 9호 2루타였다.
다음 타자 맷 채프먼의 볼넷과 상대 폭투로 1사 2, 3루가 됐고 윌머 플로레스의 유격수 땅볼 때 3루주자로 있던 이정후가 홈으로 파고들었다. 3-2로 팀에 역전을 안기는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필라델피아가 6회말 2점을 뽑아 재역전했고 7회말 브라이스 하퍼의 투런홈런이 터져 6-3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8회초 무사 1, 3루 찬스에서 네번째 타석을 맞아 좌완 불펜투수 호세 알바라도로부터 1타점 우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정후의 멀티히트로 샌프란시스코는 4-6으로 추격했고, 무사 1, 3루 찬스는 계속됐다. 그러나 후속타가 이어지지 않았다. 채프먼이 2루수 뜬공, 플로레스가 삼진, 슈미트가 중견수 직선타로 물러나며 추가점을 내지 못했다.
그대로 패한 샌프란시스코는 2연승을 마감하고 시즌 전적 12승 5패가 됐다. 선발 등판한 저스틴 벌랜더는 5⅔이닝 8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제 몫을 못하고 패전투수가 됐다.
2연패에서 벗어난 필라델피아는 10승 7패를 기록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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