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최인혁 기자]나경원 국민의힘 대선 경선후보가 16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인 ‘약자와 동행’, ‘광역 경제 프로젝트’ 등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대선 경선인 ‘빅 4’ 경쟁을 대비해 오 시장을 지지하는 표심을 습득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나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오 시장과 면담을 가졌다. 나 의원은 오 시장의 저서인 ‘이제는 성장이다’에 저술된 광역 경제정책과 디딤돌 소득, 서울런, 약자동행 지수 등이 적힌 유인물을 언급하면서 오 시장의 정책을 추켜세웠다.

나 후보는 “오 시장의 ‘이제는 성장이다’는 구호는 제가 쓰고 싶었다. 저하고 굉장히 철학이 비슷해 이야기할 것이 많았다”면서 “전국을 5개 광역으로 만들겠다는 프로젝트는 아주 공감한다. (제가) 서울과 또 4개의 싱가포르를 만들겠다”며 오 시장의 정책에 깊게 공감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오 시장의 공약인 ‘디딤돌 소득’이 소득격차를 줄이고 빈곤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하면서 “이재명의 기본소득하고 비교된다. 기본소득은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고 실질적으로 재정만 많이 필요한 것이다”며 대통령이 된다면 오 시장의 디딤돌 소득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더불어 나 후보는 오 시장의 서울런과 약자동행지수 정책에 대해서도 “서울런이 팔도런이 될 수 있도록 하고 계층도 확대하겠다. 약자동행지수도 (정책에) 참조하겠다”면서 “오 시장이 (경선에)합류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오 시장의 정책을) 받아보니 제 철학과 똑같다. 약자와 동행은 이제 제가 어머니의 마음을 강조해서 (추진)하겠다”며 오 시장의 주요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