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에 연승을 거두고 시즌 첫 승률 5할을 달성했다.

롯데는 1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키움과 홈 3연전 2차전에서 6-4로 이겼다. 선발 반즈가 7이닝 2실점 호투하고, 황성빈은 4안타 맹타에 깜짝 홈스틸로 결승 득점까지 올리며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8-6으로 역전승한 롯데는 2연승과 함께 승률 5할(10승 1무 10패)이 됐다. 롯데가 승률 5할이 된 것은 시즌 처음이자 김태형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지난 시즌부터 처음이다. 롯데의 순위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공동 4위로 올라섰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7승 14패로 최하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 황성빈이 홈스틸로 선제 득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롯데는 1회말 선취점을 냈는데, 황성빈이 발로 만들어냈다. 안타를 치고 나간 황성빈은 전민재의 후속 안타로 2루 진루했다. 2아웃이 된 다음 전준우 타석 때 키움 포수 김건희가 전준우의 체크 스윙 여부를 1루심에게 확인하는 사이 황성빈이 기습적으로 3루로 뛰었다. 이어 키움 투수 하영민의 1루쪽 견제 때 1루수 카디네스가 태그 여부에 신경쓰는 틈을 타 황성빈은 과감하게 홈스틸을 시도해 득점까지 올렸다. 황성빈의 이 선제 득점은 결승 득점이 됐다.

롯데의 점수 내기는 계속됐다. 2회말 김민성이 2루타를 치고 나가자 장두성이 중전 적시타를 때렸다. 4회말에는 전준우, 고승민, 유강남, 김민성의 4연속 안타가 집중되며 3점을 추가해 5-0으로 달아났다. 5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나승엽을 전준우가 유격수 쪽 내야안타로 홈으로 불러들이며 6-0으로 점수 차를 벌려 승리를 굳혔다.

   
▲ 7이닝 2실점 호투하며 롯데의 승리를 이끈 반즈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SNS


롯데 반즈는 7회까지 책임지며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했다. 삼진을 무려 11개나 잡아내는 위력적인 피칭이었다. 6회까지 무실점으로 틀어막다가 7회초 카디네스에게 3루타, 김건희에게 2루타를 맞고 2실점하긴 했지만 선발로서 제 몫을 다하고 물러났다.

개막 초반 3연속 패전투수가 됐던 반즈는 지난 10일 KIA 타이거즈전(6이닝 3실점) 첫 승에 이어 2연속 승리투수가 됐다. 

키움은 8회초 카디네스의 2타점 2루타로 2점 차까지 추격했다. 롯데는 계속된 2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서 마무리투수 김원중을 투입해 아웃카운트 4개를 맡겨 승리를 지켜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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