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 영향이 2분기 수출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정부가 이에 대응해 비상 점검 체제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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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598억 달러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는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 주재로 17일 수출지역담당관회의를 열고, 무역보험공사·코트라·무역협회 등 수출지원기관과 함께 주요 시장별 수출 상황 및 리스크 요인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올해 1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1598억 달러로 집계됐다. 대미(對美) 수출은 반도체(26억 달러·26%)와 컴퓨터(13억 달러·92%)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최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78억 달러·-11%)와 일반기계(34억 달러·-22%)가 감소하면서 총 2.0%(303억 달러) 줄었다.
대중국 수출도 반도체(95억 달러·-12%)와 일반기계(15억 달러·-4%) 수출 감소로 석유화학(43억 달러·3%)와 무선통신(17억 달러·40%) 수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6.7%(288억 달러) 감소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83억 달러·34%)와 선박(13억 달러·31%) 등 호실적으로 총 6.4%(285억 달러) 늘었고, 대중동(48억 달러, 3.4%), 대인도(46억 달러, 0.9%)수출도 플러스를 기록했다.
최근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조치로 전대미문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고, 업계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2분기 수출부터 실질적인 미 관세 영향이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정부는 미 관세 조치에 따른 수출 환경 불확실성 확대에 맞서 유관기관과 함께 방안을 추진한다.
무역보험공사는 관세피해기업에 대한 보험료 할인과 보험 한도 확대, 수출 중소·중견 기업 대상 제작자금 대출보증 확대 등 수출금융애로 해소를 지원한다. 코트라는 '관세119'를 통해 수출기업 현장 애로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대체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한다. 무역협회는 미 관세 시나리오별 수출 영향 분석과 함께 대미 통상 아웃리치를 적극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다.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은 "유관기관과 함께 비상체제로 지역별 상황을 점검하고 기업 수출 애로에 대해 신속히 대응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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