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금값이 천장없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미국 달러화 약세가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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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값이 천정없는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16일(현지 시간) 이날 오후 2시 45분 기준(미 동부시간) 금 현물 가격은 전장 대비 3.61% 상승한 온스당 3338.43달러에 거래됐다.
금 현물은 이날 한때 온스당 3350달러선을 찍으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미국과 중국의 관세전쟁이 절정으로 치닫으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가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 선물 가격도 오름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이 온스당 3355.10달러에 정산됐다.
이날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보고서를 통해 “금 선물 거래량이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을 제치고 월가에서 가장 붐비는 거래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달러화 약세도 금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약(弱)달러’는 일반적으로 달러화로 표시되는 금값 오름세를 부채질한다.
주요 6개국 통화(유로화·엔화 등)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ICE(인터콘티넨털 익스체인지) 미국 달러 지수는 미 동부 기준 이날 오후 3시 전후 전장보다 0.82% 떨어진 99.40선을 기록했다. ICE 달러 지수는 100을 기준점으로 두는데, 숫자가 작아질수록 달러 선호 또한 낮아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BOA가 지난 4~10일 시장참여자 16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61%의 응답자가 앞으로 12개월간 달러 약세를 점쳤다. 이는 2006년 5월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향후 금값의 흐름에 대해 다수의 전문가들은 한동안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루크만 우투누가 FXTM 수석 연구분석가는 “강세장은 3400달러, 3500달러, 그 이상을 목표로 할 수도 있다”면서도 “차익 실현이나 미중 무역 협상 진전은 매도세를 촉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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