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메이저리그(MLB) 전체 타자를 통틀어 가장 먼저 시즌 두 자릿수 2루타를 달성했다. 2경기 연속 멀티히트로 타격감을 이어가며 팀 승리에도 앞장섰다. 

이정후는 17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2025 MLB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원정경기에 변함없이 3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 5타수 2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전날 2안타에 이어 2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친 이정후의 시즌 타율은 0.333에서 0.338(68타수 23안타)로 조금 올라갔다. 이날 2안타 가운데 하나가 시즌 10호 2루타로 2루타 부문 전체 1위도 유지했다. 총 23안타 가운데 장타가 절반을 넘는 14개(홈런 3개, 3루타 1개, 2루타 10개)나 되는 이정후의 OPS(출루율+장타율)는 1.042다.

   
▲ 2루타 포함 2안타 2타점 2득점 활약으로 샌프란시스코의 승리를 이끈 이정후(오른쪽). /사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SNS


이정후의 활약을 앞세워 샌프란시스코는 11-4로 승리, 전날 4-6 패배를 되갚았다.

첫 타석부터 안타를 때려냈다. 1회초 1사 2루에서 이정후는 필라델피아 우완 선발 애런 놀라의 3구째 바깥쪽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우전 안타로 2루 주자 윌리 아다메스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선제 타점을 올리는 적시타였다.

이후 맷 채프먼의 안타와 엘리엇 라모스의 볼넷으로 3루까지 진루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레스의 밀어내기 볼넷 때 홈을 밟으며 득점도 올렸다. 계속해서 패트릭 베일리의 2타점 중전 적시타가 이어져 샌프란시스코는 1회초에만 대거 4점을 내며 기선제압을 했다.

3회초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4-4 동점 추격을 당한 후인 5회초 세번째 타석에서 2루타를 날렸다.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놀라의 2구째 몸쪽 높은 커터를 받아쳐 우측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나갔다. 시즌 10번째 2루타였다. 이정후가 찬스를 엮자 곧이어 채프먼의 중전 적시타가 터져 이정후가 홈인해 다시 5-4로 앞서는 득점을 올렸다.

6-4로 앞선 6회초 1사 만루의 네번째 타석에서는 바뀐 우완 투수 호세 루이스의 초구를 밀어쳐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만들어냈다. 3루 주자 타일러 피츠제럴드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타점을 추가, 7-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정후는 7회초 중견수 뜬공, 9회초 2루수 땅볼로 물러나 2안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장단 13안타로 대거 11점을 내며 승리를 챙기고 시즌 전적 13승 5패를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10승 8패가 됐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