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6.3 조기 대선를 앞두고 실시되는 여론조사마다 무당층의 비율이 두자리를 기록하는 가운데, 무당층만 한정해서 분석해보면 지지율 1위를 기록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대행은 지난 15일 마감된 국민의힘 경선 예비후보에 등록하지는 않았고, 또 아직까지 대선출마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번 대선도 무당층이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어서 주목된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15~16일 무선 100% ARS 방식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지하는 정당이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총 638명을 대상으로 이재명 민주당 경선 후보, 한덕수 권한대행,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후보가 3자 대결을 할 경우 지지도를 물었더니 각각 32.9%, 30.4%, 9.8%로 답했다.
무당층에서만 놓고 볼 때 이재명 후보와 한덕수 대행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 내인 2.5%p로 나타난 것이다. 특히 한덕수 대행은 서울(한덕수 34.4%·이재명 29.3%), 대구·경북(41.1%·22.0%), 30대(26.0%·25.8%), 60대(39.5%·32.2%), 70대 이상(37.1%·21.5%)의 무당층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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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28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5.3.28./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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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로는 20대 이하 무당층에서 이재명 후보 32.5%, 한덕수 대행 30.8%로 나타났다. 30대에선 한덕수 대행이 26.0%, 이재명 후보가 25.8%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에서는 각각 이재명 후보가 40.9%·40.5%, 한덕수 대행이 23.8%·28.8%로 나타났다. 반면 60대와 70대 이상에서는 각각 한 대행이 39.5%·37.1%, 이 전 대표가 32.2%·21.5%로 집계됐다.
무당층 사이에서 이재명 후보와 홍준표 국민의힘 경선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 결과 각각 31.8%, 21.8%, 9.8%이 나왔다. 이재명 후보와 나경원 국민의힘 경선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에선 각각 32.1%, 21.8%, 12.6%였다. 이재명 후보와 한동훈 국민의힘 경선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에선 각각 33.2%, 20.2%, 8.%가 나왔다. 이재명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힘 경선후보, 이준석 후보의 3자 대결에선 무당층 사이에서 각각 31.7%, 19.9%, 8.6%가 나왔다.
이번 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RDD ARS 방식으로 진행했다. 전체 응답률 4.7%로 최종 8004명이 응답한 가운데, 그 중에 ‘지지 정당이 없다’거나 ‘지지 정당을 잘 모르겠다’고 답한 무당층 638명을 대상으로 다시 심층 분석했다. 무당층 638명의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9%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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