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두산 베어스가 만 42세 좌완 투수 고효준(42)을 영입했다.

두산 구단은 17일 "고효준과 연봉 8000만원, 옵션 2000만원을 합쳐 총액 1억원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고효준은 지난해 10월 SSG 랜더스에서 방출됐다. 은퇴의 기로에 섰지만 재기를 노리고 개인 훈련에 전념하며 뛸 수 있는 팀을 찾았다.

   
▲ 사진=두산 베어스 SNS


고효준은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경기도 이천 베어스파크에서 두산의 입단 테스트를 받았고, 두산 구단이 영입을 결정함으로써 다시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두산 구단은 "왼손 불펜 강화를 위한 결정이다. 고효준이 입단 테스트에서 최고 시속 147km의 공을 던졌다"면서 "수직 무브먼트 등 투구 데이터에서 유의미한 내용을 발견해 영입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고효준과 계약한 배경을 전했다.

고효준은 우선 육성 선수 신분으로 팀에 합류해 다음 달 정식 등록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당장 이번달에는 퓨처스리그(2군)에서 실전 감각을 조율하게 된다.

2002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전체 6순위)로 롯데 자이언츠의 지명을 받아 프로 데뷔한 고효준은 이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KIA 타이거즈-롯데-LG 트윈스-SSG를 거쳤다. 통산 601경기 등판해 47승 54패 4세이브 56홀드, 평균자책점 5.27을 기록했다. 지난해 SSG에서는 26경기에 등판해 2승 1패, 5홀드, 평균자책점 8.18의 성적을 내고 재계약을 하지 못해 팀을 떠나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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