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캡틴 손흥민이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가 어려운 일을 해냈다. 프랑크푸르트(독일)를 원정에서 꺾고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18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체방크 파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전반 43분 도미닉 솔란케가 페널티킥으로 넣은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냈다.

   
▲ 솔란케(맨 왼쪽)가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은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지난 11일 홈 1차전에서 1-1로 비겼던 토트넘은 1, 2차전 합계 스코어 2-1로 프랑크푸르트를 누르고 4강 무대로 향했다.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4강에 오른 것은 전신인 UEFA컵 시절 두 차례(1971-1972, 1983-1984시즌) 우승했을 때 이후 41년 만이다.

토트넘이 통산 세 번째 우승 도전을 이어감으로써 손흥민도 '무관 탈출' 기회를 갖게 됐다. 손흥민은 발 부상으로 이번 독일 원정에 함께하지 못했다. 팀의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의 전력 이탈로 토트넘은 프랑크푸트트 원정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어 보였지만 동료들이 값진 승리로 4강행 티켓을 따줬다.

손흥민이 빠진 토트넘은 마티스 텔, 도미닉 솔란케, 브레넌 존슨, 제임스 매디슨, 로드리고 벤탄쿠르 등을 선발로 내세웠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이날도 양 팀이 접전을 펼쳤다. 토트넘은 전반 16분 위고 에키티케의 돌파를 미키 판 더 펜이 막아낸 것이 다행이었고, 전반 25분 텔이 시도한 중거리 슛이 골키퍼 선방에 걸린 것은 아쉬웠다.

   
▲ 솔란케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토트넘은 프랑크푸르트를 꺾고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홈페이지

팽팽하던 균형은 토트넘이 전반 43분 페널티킥으로 깼다. 중앙선 부근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길게 보내준 볼을 매디슨이 헤딩하는 과정에서 프랑크푸르트 골키퍼 카우앙 산투스와 충돌해 쓰러졌다.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산투스는 경고를 받았다. 키커로 나선 솔란케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부상 당한 매디슨은 데얀 쿨루셉스키와 교체돼 물러났다.

0-1로 뒤진 채 후반을 맞은 프랑크푸르트가 공세를 끌어올리며 만회를 노렸다. 토트넘도 라인을 끌어올린 프랑크푸르트의 뒷공간을 파고들며 추가골 기회를 엿봤다.

프랑크푸르트는 후반 6분 파레스 샤이비의 슛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고, 후반 30분 샤이비의 슛은 굴리엘모 비카리오 골키퍼 선방에 막혀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막판까지 프랑크푸르트의 맹공이 이어졌지만 토트넘은 한 골 차를 끝까지 지켜내 4강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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