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역대급 반전 경기를 연출했다. 연장 후반 7분 동안 3골을 몰아넣으며 극적으로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맨유는 18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올랭피크 리옹(프랑스)과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2차전 홈 경기에서 열전을 벌인 끝에 5-4로 이겼다.

앞서 1차전 원정에서 2-2로 비겼던 맨유는 합계 스코어 7-6으로 리옹을 누르고 준결승에 올랐다.

맨유는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제압하고 올라온 아틀레틱 빌바오(스페인)와 준결승에서 만나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됐다.

   
▲ 맨유가 대역전 드라마를 쓰며 리옹을 잡고 유로파리그 4강 진출에 성공하자 선수들이 한데 엉켜 기뻐하고 있다. /사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SNS


이날 경기는 난타전이 펼쳐지며 드라마틱하게 전개됐다. 맨유가 먼저 전반전에 2골을 넣었지만 리옹이 반격해 후반전 2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연장전에서는 리옹이 전반 2골을 뽑아내자 후반 맨유가 단 7분 동안 3골을 폭발시켜 극적인 역전극를 펼쳤다.

맨유는 전반 10분 마누엘 우가르테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고 전반 추가시간 디오구 달롯의 추가골로 2-0으로 앞서갔다. 하지만 리옹이 후반 26분 코렌틴 툴리소의 골로 추격을 시작해 후반 33분 니콜라스 탈리아피코의 동점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지만, 후반 44분 리옹의 툴리소가 퇴장 당해 맨유는 수적 우위를 확보하며 유리한 상황을 맞았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먼저 골을 넣은 쪽은 리옹이었다. 수적 열세에도 공격적으로 나선 리옹이 연장 전반 5분 라얀 셰르키의 골에 이어 전반 10분에는 페널티킥 찬스를 얻어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의 골로 4-2로 앞섰다.

리옹의 4강행이 굳어진 듯했지만 이는 맨유 역전극의 좋은 밑그림일 뿐이었다. 연장 후반 거세게 몰아붙인 맨유가 9분 페널티킥 찬스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골로 추격을 시작했다. 이어 후반 15분 코비 마이누가 동점골을 터뜨렸다. 다시 모든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간 가운데 추가시간이 조금 주어졌을 때 해리 매과이어의 극장 헤더골이 터져나왔다.

맨유 선수들은 부둥켜안고 환호했고, 올드 트래포드는 믿기지 않는 역전극에 열광의 도가니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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