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 롯데마트 천호점·이마트 고덕점 출점...기존 홈플러스와 식품·그로서리 특화 경쟁 치열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강동구가 식품 특화 매장의 격전지가 되고 있다. 롯데마트는 천호점, 이마트는 고덕점, 홈플러스는 강동점을 앞세워 고급 간편식·글로벌 소스·신선식품을 중심으로 3파전을 벌이고 있다.
1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이마트가 각각 식품 특화 매장인 천호점과 고덕점을 오픈하면서 기존 홈플러스 강동점 메가푸드마켓과 3파전 구도가 본격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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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16일 오픈한 롯데마트천호점 전경./사진=미디어펜 권동현 기자 |
롯데마트 천호점은 1월16일 천호역 인근 대단지 아파트 단지에 오픈했다. 4538㎡(약 1374평) 규모로, 반경 2㎞ 내 17만 세대 수요를 기반으로, 전체 매장의 80%를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 등 그로서리 상품으로 채우고, 테넌트 없이 100% 직영으로 운영한다.
30대와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상권 특성을 반영해 즉석조리·간편식 특화 매장인 ‘27m 롱 델리 로드’, 냉동식품 전문존 ‘데일리 밀 솔루션’, 글로벌 소스 전문존 ‘글로벌 퀴진’ 등을 선보였다.
천호점은 오픈 후 3개월간 점포 평균 대비 매출 30% 증가, 객수 25% 증가를 기록했다. 즉석조리식품 매출 비중은 기존 점포 대비 2배, 글로벌 소스 매출은 3배에 달한다. 냉동식품 역시 롯데마트 내 최상위권 실적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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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월17일 오픈한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 전경./사진=이마트 제공 |
이마트는 지난 17일 강동구 고덕비즈밸리 ‘강동 아이파크 더 리버’에 ‘이마트 푸드마켓 고덕점’을 선보였다. 매장 면적은 4925㎡(약 1490평)로, 신선식품과 델리존 등 식품 카테고리가 전체의 95%를 차지한다.
△글로벌 가든 △후레쉬스낵 △K흑돼지 △연어의 모든 것 △스시마켓 △테이스티픽 △밀&베이커리 △스위트 스트리트 △K분식 △치즈플리즈 등 21개의 특화존과 프리미엄 흑돼지·연어·치즈·수입 과일 등 1만3000여 종의 식품을 갖췄다.
이마트는 3040세대 신도시·오피스 복합 상권을 겨냥해 10대 신선식품 최저가, 반값 한우 등 공격적 가격 정책과 다양한 프리미엄·이색 식재료로 고객 유입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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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홈플러스 강동점 메가푸드마켓 전경./사진=홈플러스 제공 |
홈플러스 강동점은 2023년 8월31일 ‘메가푸드마켓’으로 새단장해 강동권 식품 장보기 대표 매장으로 자리잡았다. 홈플러스는 2022년부터 ‘메가푸드마켓’이라는 이름으로 신선식품 중심의 매장 리뉴얼을 가장 먼저 시작한 만큼, 현재 강동권 경쟁 구도에서도 차별화된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
△원스톱 푸드쇼핑 △프리미엄 신선식품 △간편식·즉석식품 △체험형 베이커리·샐러드 코너 등 다양한 식품 코너를 강점으로 2030 고객 유입을 늘렸다. 또한 4만 원 이상 무료 배송 등 자체 경쟁력을 통해 고객과의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홈플러스는 2022년부터 지금까지 총 33개 매장을 리뉴얼했고, 신선식품 중심의 경쟁력을 가장 먼저 선보였다”며 “고객들이 각 마트의 장단점을 알고 있는 만큼, 결국 자신에게 가장 맞는 곳에서 합리적으로 쇼핑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동구 대형마트들은 최근 비식품을 줄이고 식품·그로서리 중심으로 진화 중이다.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 모델로 신선식품을 강화했고, 롯데마트와 이마트도 프리미엄 식재료, 즉석조리식품, 글로벌 식재료 등으로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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