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지환이 트리플A에서 시즌 첫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2루타도 2개 포함됐고, 볼넷 포함 4차례 출루해 모두 득점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산하 트리플A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에서 뛰고 있는 배지환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의 빅토리 필드에서 열린 톨리도 머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와 홈 경기에 1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볼넷 1도루 4득점을 기록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MLB) 개막 엔트리에 들었던 배지환이지만 2경기만 출전하고 무안타로 부진해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트리플A에서도 배지환은 홈런 1개를 치긴 했지만 타격 부진이 이어지며 눈에 띄는 활약을 못하고 있었다. 최근 두 경기 연속 안타를 치긴 했으나 모두 5타수 1안타로 만족스럽지 못했고, 시즌 타율은 0.167까지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확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특히 톨리도 선발투수로 나선 LG 트윈스 출신 디트릭 엔스를 제대로 공략했다. 엔스와 세 차례 대결해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뽑아내며 압도했다.

   
▲ 올 시즌 트리플A에서 처음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4득점 맹활약을 펼친 배지환. /사진=MiLB닷컴 홈페이지


배지환은 1회말 엔스와 첫 만남에서 3루쪽 기습번트를 시도해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 때 상대 3루수의 송구 실책이 겹쳐 2루까지 갔다. 후속 말콤 누네스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는 엔스를 상대로 우익수 쪽 2루타를 때려냈다. 다음 타자 닉 솔락의 적시 2루타로 득점을 추가했다.

2-1로 앞서던 인디애나폴리스는 5회초 5실점하며 2-6으로 역전 당했는데, 5회말 4득점하며 동점을 만들었다. 배지환이 1사 후 엔스로부터 볼넷을 얻어 나간 것이 기점이 됐다. 이후 타선이 불붙으며 4점을 몰아냈다. 배지환은 3번째 득점도 올렸다.

엔스는 5회말을 마치지 못하고 교체돼 물러났다.  4⅔이닝 6피안타 1볼넷 5실점(1자책)이 이날 엔스의 투구 성적이었다. 엔스는 지난해 LG에서 뛰며 20경기 등판해 13승 6패, 평균자책점 4.19의 성적을 냈다.

배지환의 활약은 계속됐다. 6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바뀐 투수 조 아다메츠를 상대로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날렸고, 곧바로 3루 도루를 시도해 성공했다. 이어진 솔락의 적시타 때 홈인하며 네번째 득점이자 재역전 결승득점의 주인공이 됐다.

배지환은 8회말 마지막 타석에서는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날 3안타로 배지환의 타율은 0.235(34타수 8안타)로 올라갔다. 

경기는 그대로 인디애나폴리스의 7-6 승리로 끝났다.

한편 LA 다저스 산하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 소속 김혜성은 이날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와 홈 경기에 결장했다. 10경기 연속 출전을 이어온 김혜성은 하루 휴식을 가졌다. 김혜성은 트리플A 타율 0.268(71타수 19안타)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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