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명퇴’…“윤석열 보내고 이재명도 퇴출”
유물 된 87체제 작별 및 핵잠재력 확보 공약
[미디어펜=최인혁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 8인이 18일 비전발표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공통적으로 대통령이 된다면 핵잠재력 확보와 더불어 87헌법을 개헌하겠다고 공약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2시부터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비전 발표회를 진행했다. 비전발표회는 사전 추첨을 통해 유정복, 홍준표, 김문수, 안철수, 양향자, 나경원, 이철우, 한동훈 후보 순으로 진행됐다. 발표 주제는 ‘대한민국의 도약과 미래 비전’이었으며 후보자별 발표 시간은 10분이 주어졌다.

“이재명 막아야”…‘8룡’ 李 사법리스크 질타에 일심동체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유력 대권 경쟁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견제에 한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들은 이 후보의 사법리스크를 질타하고 이를 통해 대권 주자로서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노력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유 후보는 “도덕성 문제를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재명은 사실상 많은 부분에서 의혹을 받을 뿐만 아니라 재판을 받고 있다”며 “‘윤보명퇴’ 윤석열 대통령은 보내드리고 이제 이재명은 퇴출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이 18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후보자 1차 경선 비전대회'에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윗줄 왼쪽부터 김문수·나경원·안철수·양향자 후보. 아랫줄 왼쪽부터 유정복·이철우·한동훈·홍준표 후보. 2025.4.18/사진=연합뉴

홍 후보도 “이재명 정권의 종착역은 포퓰리즘과 국민 매수의 나라 남미 최빈국 베네수엘라이다”면서 “패륜, 비양심, 부패로 얼룩진 나라. 전과자의 나라를 만들어서 되겠나. 중범죄자가 다스리는 나라를 만들어서 되겠나. 반칙과 불공정이 판치는 나라 이게 바로 이재명의 나라이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안 후보 또한 “이재명이 대통령이 되는 것을 막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범죄 혐의자로 아직도 12개 혐의, 5개 재판을 받고 있는 사람이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이 되는 것 자체가 국가적인 수치이다”면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꼬집었다.

나 후보는 “이재명의 대한민국이 목전에 와 있다. 민주당 1당 독재 이재명 1인 독재 막아야 하지 않겠나”고 호소했으며, 한 후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 괴물 정권이 탄생해서 우리의 성취를 무너뜨리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與 경선 공통 비전은 반도체, 핵 그리고 87헌법 개헌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자들은 대체적으로 핵잠재력 확보와 구시대의 유물이 된 87체제 개헌을 강조했다. 더불어 이들은 미국 발 통상전쟁에 대응하고 신산업을 이끌어 가기 위해 ‘반도체’ 산업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 후보는 “혁신의 아이콘 유정복이 개헌 대통령과 함께 개혁 대통령을 부르짖고 있다. 소선거구제로 돼 있는 선거제를 중대선거구제로 조정하고 양원제를 실시하겠다”면서 수도 세종시 이전과 모병제로 전환 등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제시했다.

홍 후보는 “제7공화국 선진 대국을 만들도록 하겠다. 헌법부터 바꿔야 한다. 4년 중임제와 선출직 부통령제를 도입하고 국회는 양원제로 가도록 하겠다”면서 개헌과 개혁을 약속했다.

그러면서 홍 후보는 “남북 핵 균형과 무장 평화 체제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도록 하겠다. 나토(NATO) 식 핵 공유에 나아가 남북 핵 균형을 실현하도록 하겠다”며 핵 잠재력 확보를 언급했다.

김 후보 또한 “북한 핵무기에 대응하기 위해 핵연료 재처리 처리 기술 확보와 핵추진잠수함 개발에 나서겠다. 한미 동맹을 보다 확대 강화하고 국익 중심의 실리 외교를 펼치겠다”며 핵을 공약으로 꺼냈다.

나 후보는 다른 후보들 보다 상대적으로 뚜렷하게 ‘이념’과 ‘안보’를 강조했다. 나 후보는 “이념 철 지난 유물이 아니다. 이념은 밥이다. 이념은 먹고사는 문제이다”면서 “제가 대통령이 되면 미국과 협의해 북핵 폐기를 위한 핵무장, 핵 주권 확보를 1년 안에 준비하겠다”며 핵무장을 강조했다.

이 후보 또한 “제일 중요한 건 체제 정비이다. 헌법을 바꿔야 한다. 양원제를 하고 국회의원 선거를 중대선거로 해야 한다. 대통령은 책임총리제로 해서 권한을 넘겨줘야 한다”고 개헌을 강조했다.

한 후보도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한다.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을 도입하겠다. 대통령 임기도 3년으로 단축해 87체제를 종결하고 개헌을 이루겠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는 “핵잠재력을 확보하겠다. 핵추진 잠수함을 도입해 적의 어떤 도발에도 흔들리지 않는 안보 체제를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와 양 후보는 기업인 출신답게 상대적으로 신산업과 IT, 반도체 등에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한미 동맹은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핵심이다. 한미 핵 공유 협정 추진하고 한미 원자력 협정을 개정해 핵추진잠수함 사업을 추진하겠다”면서도 “인공지능, 반도체, 미래, 모빌리티, 바이오 케이 서비스 산업의 5대 미래 초격차 산업을 집중 육성해 대한민국을 가장 역동성 있고 강한 나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양 후보는 “전국의 첨단산업 클러스터 조성하겠다. 과학기술 첨단산업으로 우리 미래 세대들에게 존엄한 일자리를 제공해야 한다. 국정 최우선 순위에 과학 기술, 첨단 산업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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