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어 미래에셋서도 18일 전산장애…반나절 동안 주문지연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국내 증권사들의 전산장애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8일 미래에셋증권의 컴퓨터·모바일 거래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해 넥스트레이드(NXT) 프리마켓에서 일부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이용자 불편이 초래됐다. 최근엔 키움증권이 연이틀 전산장애를 일으키며 큰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전산장애 이슈는 최근의 NXT 출범과도 관련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예측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고객들 일부가 지난 18일 오전 8시경 대체거래소 NXT 프리마켓에서 약 10분간 주문처리 지연 현상을 경험했다. 해당 시간대 주문한 일부 고객의 경우 주문체결이 되지 않거나 취소‧정정을 하지 못하는 불편을 겪었다.

새롭게 도입된 NXT 체제에서 오전 8시 프리마켓은 하루의 거래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오전 9시만큼은 아니지만 프리마켓치고는 거래량이 몰리는 편이다. 투자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일봉차트의 시초가가 만들어지는 시점이기도 해서 직장인들의 경우 투자에 자주 활용하는 시간대이기도 하다. 

이번 사례의 경우 바로 이 시간대에 발생한 오류인 터라 불편 정도가 꽤 큰 편이었고, 대형 주식카페나 종목토론 게시판 등에 주문지연은 호소하는 글이 다수 올라오기도 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사태 초기부터 즉시 홈페이지에 장애발생 사실을 공지했다. 하지만 서비스가 정상화된 시점은 오후 1시경으로, 지연된 주문 건들은 거의 반나절 가까이 묶여있는 사태가 발생했다. 

정확한 원인파악 또한 여전히 진행 중이다. 회사 측은 확인된 피해에 대한 보상을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둔 상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오류 원인을 확인 중"이라면서 "현재는 모든 주문에 대해 정상 처리가 완료된 상태"라고 말했다.

NXT 도입 이후 유사한 사태가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조금씩 커지는 형국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많이 사용하는 키움증권 역시 지난 3~4일 2거래일 연속으로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주문 오류 사태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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