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70대 노인을 차량으로 치어 숨지게 한 뒤 달아난 뺑소니범이 경찰의 끈질긴 수사끝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횡단보도를 건너던 70대 노인을 차량으로 치여 숨지게 한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차량)로 임모(39)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27일 오전 5시께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도로에서 교회를 가기 위해 집 근처 횡단보도를 건너던 서모(75)씨를 치고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서씨는 사고 후 5분만에 지나가던 행인에 의해 발견됐으나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돼 결국 이날 오후 2시께 사망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폐쇄회로(CC)TV가 없었으나 경찰은 사고 현장에 남겨진 헤드라이트 파손 조각을 일일이 맞춰본 뒤 차량 종류를 특정했다. 이후 특정된 차량을 근거로 근처 CCTV를 분석한 끝에 임씨를 경기도 고양 주거지에서 검거했다.

임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람을 친 줄 몰랐고 신호위반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