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국민의힘 대선 경선에서 나선 김문수 후보는 북한의 핵에 대응하기 위한 우리나라의 자체 핵개발에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대신 한미동맹 강화를 해법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와 유정복 후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측과의 인연을 강조하며 대미 통상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자신했다.
김문수 후보는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1차 경선 A조 토론회에서 '북핵 대응'을 키워드로 고른 후 "북한의 핵이 이미 기정사실화됐기에 북한의 핵개발 반대라는 버스는 이미 지나갔다"고 분석했다.
이어 "한미동맹을 더 튼튼하게 해서 미국 전략자산을 상시 순환 배치해 북한 핵 억지력을 높여야 한다"며 "한미일 동맹 체제 아래서 북한과 중국, 러시아 등 여러 위협을 잘 막아낼 필요가 있다"고 해법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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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일 서울 강서구 ASSA아트홀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1차 경선 토론회에서 A조 후보들이 시작 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정복, 안철수, 김문수, 양향자 후보. 2025.4.19./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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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런 때에 일방적으로 핵을 개발할 시 많은 무역규제 속에서 살 수 있기에 정치적 구호는 되지만 실질적이지 않다"며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처럼 재처리 수준을 높이거나 미국 등 국제적인 협력하면서 대한민국의 방어능력을 키우고 핵에 대한 불안감을 줄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리 정부와 미국 정부의 신뢰가 (대응에) 중요하다"라며 "알다시피 나는 미 공화당과 트럼프의 핵심 인사들과 오랜 신뢰가 형성됐다"며 자신의 외교력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고율 관세정책이 우리 경제의 중요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안철수 후보와 유정복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인연을 거론하며 자신이 대미협상의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안 후보는 "미국에서는 학맥이 중요한데 나는 트럼프 대통령, 일론 머스크와 펜실베이니아대 동문"이라며 "이명박 전 대통령도 학맥을 잘 활용하라고 조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별기업으로 대응하는 게 큰 규모로 해서 미국으로부터 받을 수 있는 건 받자"며 "대선에서 당선되면 곧바로 미국에 달려가 트럼프 대통령과 협상하겠다"고 밝혔다.
유정복 후보는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 가서 그의 절친인 마크 번즈 트럼프 대통령 취임 기념행사 위원장,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고 헤리티지재단, CSIS재단을 방문해 한미관계를 충분히 논의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바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이런 문제를 허심탄회 논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또 올해가 인천상륙작전 75주년임을 언급하며 "마크 번즈 위원장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초청장을 보냈고 오는 데 노력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자유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국과 미국 관계를 발전시키는 데 적합한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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