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대표로 출전했던 한국계 메이저리거 토미 현수 에드먼(LA 다저스)이 펄펄 날았다. 출산 휴가로 결장한 오타니 쇼헤이 대신 1번타자를 맡아 홈런 포함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에드먼은 1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와 원정경기에 1번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맹활약을 펼쳤다.

   
▲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토미 현수 에드먼. 시즌 7호포로 내셔널리그 홈런 공동 선두가 됐다.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는 3-0 승리를 거뒀는데, 선발 7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일본인 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에드먼의 투타 활약이 승리를 합작해냈다.

에드먼이 1번 타자로 나선 것은 올 시즌 처음이다. 그동안은 오타니가 고정적으로 1번 지명타자를 맡아왔다. 오타니는 아내의 출잔으로 휴가를 얻어 자리를 비웠다.

1회초 선두 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선 에드먼은 텍사스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로 우중월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후 다저스가 리드를 뺏기지 않고 승리했기 때문에 에드먼의 이 홈런은 결승타가 됐다.

시즌 7호 홈런을 기록한 에드먼은 내셔널리그(NL) 홈런 순위 공동 1위에 복귀했다. 팀 간판스타 오타니(홈런 6개)보다 에드먼이 홈런을 더 쳤다.

3회초 삼진을 당한 에드먼은 6회초 다시 선두타자로 나서 우익수 쪽 안타를 쳤다. 곧바로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깝게 아웃됐다.

1-0으로 박빙의 리드가 이어지고 있던 9회초에도 에드먼은 선두타자로 나서 유격수 쪽 내야안타를 때렸다. 이 때 상대 유격수 코리 시거의 송구 실책으로 에드먼은 2루까지 갔다. 다음 타자 무키 베츠의 1루 땅볼로 3루 진루한 에드먼은 테오스카 에르난데스의 우전 적시타로 홈을 밟으며 귀중한 추가점을 냈다. 이후에도 다저스는 윌 스미스의 희생플라이 타점으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굳혔다.

이날 3안타로 에드먼의 시즌 타율은 0.263에서 0.288로 상승했다.

   
▲ 7이닝 10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다저스의 승리를 이끈 야마모토 요시노부. /사진=LA 다저스 SNS


다저스 선발 야마모토는 7이닝 동안 5피안타 무사사구에 삼진을 10개나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야마모토의 한 경기 10탈삼진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이다.

야마모토는 승리투수가 돼 시즌 3승(1패)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은 0점대(0.93)로 끌어내렸다.

4연승한 다저스는 15승 6패가 돼 이날 패한 내셔널리그 서부 지구 선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15승 5패)를 0.5게임 차로 추격했다. 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13승 7패)와는 1.5게임 차로 벌려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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