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윤이나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의 희망을 갖게 됐다.
윤이나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엘카바예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JM 이글 LA 챔피언십(총상금 375만 달러) 사흘째 3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범해 8언더파를 쳤다.
중간 합계 15언더파를 기록한 윤이나는 2라운드 공동 29위에서 무려 25계단 상승한 단독 4위로 올라섰다. 17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이룬 이와이 아키에(일본), 잉그리드 린드블라드(스웨덴), 로런 코글린(미국)과는 2타 차다. 윤이나가 최종 라운드에서 역전 우승을 노려볼 수 있는 격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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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M 이글 LA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4위로 뛰어오른 윤이나. /사진=LPGA 공식 홈페이지 |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를 평정하고 올해 LPGA 투어로 진출한 '루키'다. 강력한 신인왕 후보로 꼽혔지만 그동안 실력 발휘를 못했다. 데뷔 출전했던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했고 블루베이 LPGA에서는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포드 챔피언십 공동 22위에 오른 것이 그나마 나은 성적이었고, T모바일 매치플레이에서는 조별리그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날 윤이나는 그동안의 부진을 시원하게 털어내는 놀라운 샷 감각을 보여줬다. 1번 홀(파5)과 2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7번 홀(파5)부터 9번 홀(파3)까지 3연속 줄버디로 무섭게 치고 올라갔다. 전반 5타를 줄인 윤이나는 후반 첫 홀인 10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로 주춤했지만 이후 4타를 더 줄여 순위 급상승을 이뤄낼 수 있었다.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와 호주 교포 이민지가 윤이나에 1타 뒤진 합계 14언더파로 공동 5위에 자리했다. 쟁쟁한 선수들이 상위권에 포진해 마지막 날 치열한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2라운드 공동 7위로 한국 선수들 가운데 가장 순위가 높았던 임진희, 김세영, 신지은은 모두 3라운드에서 타수를 줄이지 못하고 부진해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임진희가 이븐파에 그치며 공동 20위(10언더파), 김세영은 1타를 잃어 공동 29위(9언더파), 신지은은 2타를 잃어 공동 39위(8언더파)로 하락했다.
이소미가 6언더파를 쳐 42계단 점프, 고진영과 함께 공동 12위(11언더파)에 올랐다.
이미향과 이정은6, 이정은5가 임진희와 나란히 공동 20위로 3라운드를 마쳤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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