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일까지 헝가리 한국문화원서 이정숙 작가 자수 전시 열려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선물한 보자기 제작해 유럽서도 유명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지난 4일부터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원장 유혜령) 기획전시실에서 열려 오는 7월 3일까지 이어지는 자수명인 이정숙 개인전 'Royal Palace – Korean Traditional Embroidery'이 헝가리 ㅎ현지인들은 물론 부다페스트를 여행 중인 유럽의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도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자수를 재해석한 이정숙 작가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국 자수 특유의 섬세한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깊은 문화적 의미를 조명한다. 

   
▲ 이정숙 작가의 우리 전통 자수 전시가 주헝가리 한국문화원에서 열리고 있다./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이정숙 작가는 20대부터 4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자수에 몰두해 왔으며, 한국 전통 자수에 현대적인 감각과 색채를 더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며 세계적인 인정을 받고 있는 자수명인이다. 특히,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당시 이정숙 작가가 제작한 보자기가 선물로 전달되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조선시대 궁중 자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품, △보자기로 대표되는 한국의 실용적인 자수 작품, △불교 자수와 같은 종교적인 작품 등 크게 세 가지 주제로 선보일 예정이다. 

   
▲ 한국 궁중의ㅣ 전통 디잔인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에 대한 현지인들의 관심이 높다./사진=주헝가리 한국문화원 제공


한국의 자수는 기법적으로는 섬세하고 정교한 표현과 입체감을 특징으로 하며, 꽃, 새, 동물 등 자연적 소재와 상징적이고 일상적인 문양을 특징으로 한다. 이정숙 작가의 작품에서도 이러한 전통을 계승하면서도 작가 개인이 해석한 현대적 패턴과 특유의 섬세한 표현이 드러난다.

유혜령 원장은 “헝가리 전통자수 중 하나인 ‘칼로처(Kalocsa)’ 자수도 강렬한 색상의 대비가 돋보이며, 상징적 의미의 꽃과 식물 문양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 헝가리 현지 관객이 한국의 전통자수에서도 친근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번 전시를 통해 전통과 현대를 잇는 한국자수의 아름다움에 헝가리 관객이 흠뻑 빠져들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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