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개인 투자자 '표심' 잡기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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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월 26일 오후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리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사진공동취재단 |
이 후보는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자본시장 활성화 간담회에 참석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비롯한 투자업계 관계자들과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이 후보는 이 자리에서 "대한민국 자산 시장이 부동산 중심인 데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본시장이 비정상적이기 때문"이라며 "'국장 탈출은 지능순'이라는 황당한 유머까지 생길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저도 꽤 큰 개미 중 하나였고, 정치를 그만두면 주식 시장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99%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 후보는 본인의 주식투자 경험에 대해 여러 경로를 통해 밝혀온 바 있다.
이날 이 후보는 "대선에 떨어져서 상당 기간 정치를 안 할 것 같아 나름 연구해 조선주를 샀다가 국회의원 되는 바람에 (매도했다)"면서 "지금은 3배가 올랐다"고 말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주주로 확대하는 방향으로 민주당이 추진하다가 정부의 재의요구권 행사로 무산된 '상법 개정안'을 언급하면서 "대선에 승리할 경우 이를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드러냈다.
그는 "이번에 상법 개정에 실패했는데 최대한 이른 시일 내에 해야 한다"며 "집안의 규칙도 안 지키면서 어떻게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나"라고 반문했다.
상법 개정안에 반대하는 의견에 대해서는 "이기적인 소수들의 저항이라고 생각되는데 당연히 바꿔야 하는 것 아닌가"면서 "상법이 개정되면 지배 대주주의 횡포가 줄어들고 비정상적 경영 판단도 중단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 후보는 "(주식) 종목 수는 세계 5위인데 시가 총액은 15위"라고 지적하면서 "실제 가치가 거의 없는 종목이 많다는 함의가 있지 않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행사에 앞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회복과 성장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주가지수 5000 시대를 열겠다"고 선언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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