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건국대 동물실험실에서 발생한 폐렴 의심 환자가 14명 더 늘어 모두 45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곰팡이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31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의심 환자 45명 가운데 폐렴이 확진된 34명은 7개 병원에 입원했고, 나머지 11명은 자택 격리 중이다.

   
▲ 건국대 동물실험실에서 발생한 폐렴 의심 환자가 14명 더 늘어 모두 45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곰팡이가 원인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SBS 뉴스 캡처

보건당국은 1명이 감기 바이러스 양성이지만 이번 폐렴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폐렴을 일으키는 다른 15종류의 세균과 바이러스 유전자 분석 결과는 모두 음성이다.

지난 30일 폐쇄된 건국대 동물생명과학관에 들어가 환자가 많이 발생한 5층과 4층, 7층을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특히 곰팡이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확인한 한 관계자는 실험실이 밀폐된 공간이라서 곰팡이 실험을 했다면 폐렴을 일으킬 만큼 고농도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곰팡이는 건강한 사람에게는 폐렴을 잘 일으키지 않고 집단 감염되는 경우도 거의 없기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뿐만 아니라 환경과 화학물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