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에서 펼쳐진 '코리안 더비’에서 엄지성(스완지 시티)과 양민혁(퀸즈 파크 레인저스)의 희비가 엇갈렸다. 

스완지 시티는 21일 밤(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로프터스 로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 44라운드 퀸즈 파크 레인저스(QPR)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스완지는 승점 60(17승 9무 18패)이 됐고 11위를 유지했다. QPR은 승점 53(13승 14무 17패)에 머물러 15위로 떨어졌다. 

   
▲ 엄지성(왼쪽)이 활약한 스완지 시티가 양민혁이 뛴 퀸즈 파크 레인저스를 2-1로 꺾었다. /사진=스완지 시티 SNS


이 경기는 양 팀에 소속된 한국인 선수 엄지성과 양민혁의 맞대결 여부로 관심을 모았다. 엄지성이 스완지의 왼쪽 날개로, 양민혁이 QPR의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경기 결과와 활약상에서 모두 엄지성의 판정승이었다.

스완지는 전반 31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았다. 스완지의 조쉬 타이먼이 왼쪽에서 올린 크로스가 QPR 센터백 모건 폭스의 발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스완지는 후반 10분 추가골을 넣고 달아났는데, 엄지성이 출발점이 됐다. 엄지성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문전으로 보낸 공이 리엄 컬렌을 거쳐 해리 달링의 골로 연결됐다.

   
▲ 양민혁(오른쪽)이 스완지 시티전에 선발 출전해 엄지성과 맞대결을 벌였으나 인상적인 활약을 못했고 팀도 졌다. /사진=퀸즈 파크 레인저스 SNS


엄지성이 동료들과 호흡을 뽐내며 나름 역할을 한 반면 양민혁은 눈에 띄는 활약을 못한 채 약 67분을 뛰고 후반 22분 교체됐다.

양민혁이 빠진 후인 후반 27분 QPR은 카라모코 뎀벨레의 골이 터져 한 점 만회했다. 하지만 QPR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스완지가 한 골 차 리드를 지켜내고 승점 3점을 챙겼다.

엄지성도 풀타임을 뛰지는 않고 약 81분간 활약한 뒤 후반 36분 교체돼 물러났다.  

지난해 7월 광주FC를 떠나 스완지에 입단한 엄지성은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이번 시즌 35경기 출전해 2골 2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강원FC의 돌풍을 이끈 양민혁은 시즌 후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했고, 1월말 QPR로 임대 이적해 14경기서 2골 1도움을 올리고 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