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해리 케인이 드디어 '무관의 제왕'에서 탈출하고, 김민재는 우승 경력을 추가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라이벌인 레버쿠젠이 승리 추가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레버쿠젠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2024-2025시즌 분데스리가 30라운드에서 장크트파울리와 1-1로 비겼다.
레버쿠젠이 하위권 팀 장크트파울리에 승리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다. 전반 32분 프리킥 상황에서 알레한드로 그리말도가 올려준 볼을 패트릭 시크가 헤더로 선제골을 뽑아낼 때만 해도 레버쿠젠의 무난한 승리 분위기였다.
하지만 레버쿠젠은 추가골을 넣지 못했고, 후반 33분 장크트파울리의 카를로 부칼파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으며 무승부로 경기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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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버쿠젠이 비기자 뮌헨이 구단 SNS에 굳이 분데스리가 순위표를 올리며 우승에 다가섰음을 강조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SNS |
이로써 레버쿠젠은 승점 1점만 얻어 승점 64점(18승 10무 2패)이 됐다. 선두 뮌헨은 이번 라운드에서 하이덴하임을 4-0으로 완파해 승점이 72점(22승 6무 2패)이다. 이제 두 팀 모두 4경기씩만 남겨둔 가운데 1위 뮌헨과 2위 레버쿠젠의 승점 차는 8점으로 벌어졌다.
앞으로 뮌헨은 2경기만 더 이기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짓는다. 레버쿠젠 경기 결과에 따라 우승이 조금 더 앞당겨질 수도 있다. 당장 다음 라운드에서 뮌헨이 이기고 레버쿠젠이 지면 그대로 뮌헨은 우승 축포를 터뜨리게 된다.
뮌헨과 레버쿠젠의 다음 31라운드 경기는 26일 밤 10시 30분 같은 시각에 각각 열리는 마인츠, 아우크스부르크전이다.
뮌헨의 우승을 그 누구보다 간절히 원하는 선수가 케인이다.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에서 간판 공격수로 활약하며 프리미어리그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명성을 떨쳤지만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단 한 번도 우승을 맛보지 못했다. 지난 2023-2024시즌을 앞두고 케인이 토트넘을 떠나 뮌헨으로 이적한 주된 이유도 우승할 수 있는 팀이었기 때문이다.
케인은 이적 첫 시즌부터 리그 36골을 폭발시키며 득점왕에 올랐지만 뮌헨은 레버쿠젠에 밀려 11시즌 연속 이어온 우승에 실패했다. 케인의 '무관 징크스'가 뮌헨으로 옮겨온 듯했다.
이번 시즌 뮌헨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까지 올랐으나 인터 밀란(이탈리아)에 져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컵 대회도 중도 탈락해 우승 가능성이 남은 대회는 분데스리가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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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이 유력해졌다. 케인과 김민재는 뮌헨 이적 두 시즌 만에 함께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뮌헨의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이 다가오면서 케인도 마침내 '우승 꿈'을 이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케인과 함께 지난 시즌 뮌헨으로 이적한 김민재는 이번에 우승하면 유럽 빅리그 두번째 우승컵을 들어올리게 된다. 김민재는 뮌헨으로 오기 전 2022-2023시즌 이탈리아에서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우승을 하는데 핵심 수비수로 활약했다. 분데스리가 진출 두 시즌 만에 또 한 번 우승 경력을 쌓기 직전이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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