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5일 서울 강남구 봉은사 봉축음악회서 국립합창단 공연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불기 2569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도심의 천년 고찰 대한불교조계종 봉은사에서 특별한 문화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5월 5일(월) 오후 3시, 봉은사 미륵대불 야외특설무대에서 열리는 봉은사 '봉축 음악회'가 국립합창단(단장 겸 예술감독 민인기)의 무대로 문을 연다. 국립합창단은 1부 무대에 출연하며, 약 20분 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이다.

'봉축 음악회'는 조계종 불교음악원 박범훈 원장과 국립합창단 민인기 단장 겸 예술감독의 교류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성사된 뜻깊은 무대.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와의 접점을 확장하고, 종교와 문화를 아우르는 교류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 공연은,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사찰을 찾는 불자들은 물론 도심 속 야외공연을 즐기려는 시민과 해외 관광객 모두에게 깊은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내달 5일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국립합창단이 서울 강남구 봉은사에서 열리는 봉축음악회 1부 무대에 오른다.(자료사진)/사진=국립합창단 제공


국립합창단은 이번 무대에서 바리톤 김연준의 가곡 ‘청산에 살리라’로 문을 연다. 이어 한국전쟁 이후 고향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최영섭의 ‘그리운 금강산’, 우효원의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된 ‘아리랑’, 서울의 풍경과 일상을 배경으로 한 김희조 편곡의 민요 ‘경복궁 타령’으로 무대를 마무리한다. 

국립합창단은 1973년 창단된 이래 대한민국 합창 음악을 대표해온 전문 합창단이다. 중세부터 현대, 창작곡, 민요, 영화음악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하며,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합창음악의 저변 확대에 기여해왔다. 

2024년 1월, 제12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임한 지휘자 민인기를 필두로, 국립합창단은 국내외를 오가며 활발한 연주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봉축 음악회'는 단순한 문화공연을 넘어, 합창이라는 장르가 불교 문화 속에서도 아름답게 녹아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술적 시도라고 국립합창단 측은 설명한다. 

국립합창단 관계자는 "합창단의 예술성과 불교 의식의 상징성, 그리고 전통과 현대를 잇는 음악의 힘이 어우러져,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더욱 깊이 있게 전달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문화와 종교, 과거와 현재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이 무대 위에서 우리는 ‘함께 듣는 음악’이 지닌 울림과 그 감동의 힘을 다시금 되새기게 될 것"ㅇ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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