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남자 프로배구에서 대형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이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34)과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24)을 맞바꾸는 1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OK저축은행은 22일 현대캐피탈에서 베테랑 전광인을 받는 대신 신예 신호진을 내주는 1대1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 맞트레이드를 통해 서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전광인(왼쪽)과 신호진. /사진=OK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배구단 SNS


2013년 남자부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1순위로 한국전력에 지명된 전광인은 뛰어난 탄력을 바탕으로 한 공격과 안정적인 수비를 갖춘 V리그를 대표하는 '공수 겸장' 아웃사이드 히터다. 프로 데뷔하자마자 신인왕을 차지했고 V리그 남자부 베스트7 4회 선정,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 1회 수상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2018년부터 현대캐피탈에서 활약해왔다.

신호진은 2022년 남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역시 1라운드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지명되면서 프로 무대에 뛰어들었다. 2년 차이던 2023-2024시즌부터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 활약하며 OK저축은행의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2024-2025시즌에도 국내 선수 중 공격종합 2위(성공률 50.24%)에 오르는 등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이번 트레이드를 통해 OK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각자 필요한 전력을 보강했다.

OK저축은행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활약할 수 있는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를 데려와 아웃사이드 히터진 전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도 신호진 영입으로 공수 밸런스가 잡힌 날개 공격수 조합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양 구단은 "새롭게 팀에 합류하는 선수들을 통해 다양한 선수단 운영이 가능해졌다. 팀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팀에 안겨준 성과와 그간 팀에 보내준 헌신에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새로운 팀에서도 좋은 활약을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