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 건국대 캠퍼스에서 발생한 집단적 호흡기 질환 의심환자가 총 41명으로 증가했다.

3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폐렴 증상이 확인된 '의심환자'는 총 41명으로 전날 집계보다 7명 늘었다.

전날 증상은 보였지만 흉부방사선 검사 결과가 나오지 않았던 11명 중 4명이 의심환자로 분류됐다. 여기에 이날 새로 증상을 신고하고 검사 결과까지 확인된 3명이 추가됐다.

방역당국은 계속되는 검사에도 집단 이상증상의 원인을 아직 찾지 못했지만 ‘전파 가능성은 낮다’는 입장이다.

방역당국은 28일부터 환자의 유전자·혈청 항체 검사 등을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아직 특이사항은 나오지 않았다.

30일 기준으로 환자 4명이 유전자 검사에서 라이노 바이러스에 양성 반응을 보였을 뿐, 나머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코로나 바이러스 등 15개 호흡기 세균·바이러스 검사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방역당국은 이번 호흡기 질환의 발생 원인 및 관리를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역학조사반에 참여시킬 방침이다.

환자를 담당했거나 치료하고 있는 8개 병원 주치의와 역학전문가 20∼30명이 조사에 함께한다. 동물감염병,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외부 전문가도 포함된다.